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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객 붐비는 대형마트, 실내 공기질 검사해보니

김정민 기자I 2013.08.27 06:00:00

환경부 실내공기질 우수 22개 업소 첫 인증
이마트 3개 매장 인증 눈길..어린이집 14개 최다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2010년 문을 연 광명시 소하동 이마트 매장을 자주 찾는 김동한(42)씨 부부. 기관지가 약해 공기가 탁한 곳에만 들어서면 기침을 콜록거리는 둘째 아들이 이 매장에서만큼은 활기차게 뛰어논다. 김씨는 “할인매장이라 사람이 많아 공기가 탁할 줄 알고 걱정했는데 의외로 쾌적하다”며 “놀이방 시설도 좋아 주말마다 쇼핑을 겸해 찾는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어린이집, 백화점, 할인매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좋은 실내환경 인증’사업을 벌여 22개소를 실내 공기질 우수업소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업소에는 인증서와 함께 현판이 수여된다. 좋은 실내환경 인증제도는 실내공기질 현황과 관리 상태를 정밀 조사해 실내공기질 관리 우수시설을 인증하고 지원해 주는 제도다.

시범사업으로 실시된 이번 실내공기질 인증에는 137개 업체(어린이집 111개소, 백화점 14개소, 대형마트 12개소)가 인증심사를 신청했다. 환경부는 신청 시설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두차례에 걸친 공기질 측정 등 정밀진단을 걸쳐 공기질이 우수한 업소 순으로 22개소를 인증대상으로 선정했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 어린이집이 14개소로 가장 많았다. 인증을 신청한 14개 백화점 중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강남구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등 4개 백화점이 공기질 우수업소로 선정됐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139480)에서만 3개 매장(고잔·성수·소하점)이 공기질 우수업소로 선정됐다. 최근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장한 농협고양농산물유통센터도 이름을 올렸다.

박세진 이마트 기술담당 파트장은 “외부 공기가 드나드는 필터 세척 횟수를 늘리고, 공기정화 장치를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인증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점포도 실내 공기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창 환경부 사무관은 “공기질 우수업소로 선정된 곳은 방문객이 쾌적함을 느낄 정도로 공기질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2차 시범 인증사업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청은 9월부터 ‘좋은 실내공기질 인증제도’ 홈페이지(http://goodair.kaca.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우편 또는 팩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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