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마감했다.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에 글로벌신용평가사 피치의 대형은행 신용강등 경고 등으로 투심이 악화됐다.
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4% 하락 마감했다.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 인터뷰를 통해 “피치가 은행 영업환경 등급을 다시 한 단계 내리면(AA-에서 A+) 모든 개별은행의 재무기준을 재조정하게 된다”며 “부정적인 등급 조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피치는 지난 6월 미국 은행권 영업환경 등급을 ‘AA’에서 한단계 낮춘 ‘AA-’로 강등했다. 피치가 최근 금융환경을 고려해 영업환경 등급을 한차례 더 내린다면 그때는 개별 은행 등급까지 손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대 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현재 AA- 등급이다. 영업환경이 이보다 낮은 A+이 떨어진다면 이들의 등급이 모두 자동으로 A+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 은행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갖고 있는 중소형은행들은 투자 부적격 수준의 등급을 받을 수도 있다.
울프 애널리스트는 OE 조정이 이뤄질 구체적인 시기, 낮은 등급의 은행들에 미칠 여파 등에 대해서는 마을 아꼈다. 다만 그는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기준 모두에 기반에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절대적 기준으로는 이미 많이 떨어져 있는 일부 BBB- 등급 은행들은 해당 등급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