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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는 아직 높은 생산단가로 대중화 이전 단계이지만, 탄소 순배출량을 0에 가깝게 줄인다는 전 세계적 목표 아래 유력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단 상용화에만 성공하면 생산 후 저장이 어려운 전력 에너지의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가스공사가 수소 사업에 역점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스공사는 정부가 2030년까지 확보키로 한 연 196만톤(t)의 외국 친환경 수소 수입 물량의 절반이 넘는 100만t을 수입해 온다는 계획이다. 호주, 동남아 등지의 대규모 태양광·풍력발전단지 생산 전력으로 친환경 수소로 만들어 국내에 들여온다는 구상이다. 해외에서 들여온 수소를 저장하기 위해 창원· 광주 등지에는 거점형 (기체)수소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평택· 통영엔 액화수소 생산기지도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수소 대량 운송·저장에 필수적인 액화수소 저장·운송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가스공사는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 5월 미국 저장설비 EPC 기업인 CB&I 스토리지 솔루션과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가스공사의 수소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지속성을 담보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이다. 가스공사의 현 주력사업인 LNG는 전력·난방을 위한 필수 에너지원이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아래에선 감축을 피할 수 없는 탄소 배출 에너지원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 (수전해) 수소와 수소 액화 기술 확보를 목표로 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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