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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또 빗장 거나…떨고있는 화장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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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기자I 2022.06.13 05:00:00

LG생활건강, 1.90% 하락하며 이달만 8% ''털썩''
아모레퍼시픽·한국콜마도 2%대 약세
상하이, 봉쇄 해제 열흘만에 다수 지역 전수조사 돌입
"실적 위축 속 비용 축소가 화장품업계 트렌드 될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화장품주가 또 다시 약세 국면으로 들어섰다. 중국 상하이가 문을 연 지 열흘 만에 재봉쇄 우려에 휩싸이면서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여진이 당분간 화장품주를 억누르는 가운데 실적 부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LG생활건강(051900)은 전 거래일보다 1만3000원(1.90%) 하락한 67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8.45% 하락세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역시 이날 4000원(2.25%) 내리며 15만3000원을 가리켰다. 한국콜마(161890)도 1000원(2.4%) 내린 3만9850원을 기록하면서 5월 20일 이후 약 20일 만에 4만원 선이 붕괴됐다.

65일 만에 전면 봉쇄를 해제했던 상하이시의 여러 구가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서면서 재봉쇄 공포가 퍼지고 있다. 상하이 민항구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코로나 확산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서 11일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검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민항구는 인구 260만명에 달한다. 민항구는 검체 채취 시간 동안 일시적 봉쇄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푸둥신구, 황푸구, 징안구 등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주말에 코로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가 진행된다.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화장품주는 하락을 거듭해왔다. 마스크를 착용하며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도 소비 부진이 이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LG생활건강(051900)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1756억원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1조9938억원, 영업이익 3380억원을 크게 하회하기도 했다.

이달 1일 상하이가 봉쇄를 해제한다는 기대로 화장품주는 반짝 상승하긴 했지만 열흘 만에 재봉쇄 우려가 터진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국 시장이 완전히 정상화한다고 해도 해외 브랜드와 견줘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은 낮아진 상태다. 2015년 직후 한류열풍으로 화장품 산업이 호황기를 맞은 상황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의 소비둔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현지 마케팅 부담 등으로 당분간 실적 개선속도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비용 효율화에 열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희망퇴직을 받으며 인건비를 줄였고 적자 기여도가 높던 유통채널을 폐점하고 축소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들이 체질을 개선하고자 디지털 채널 비중을 키우고,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고정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고 있다”면서 “마진 하한선을 높이는 트렌드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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