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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물가 상승과 지정학 위험은 향후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현지시간) 내놓은 최근 미국 경제의 ‘한 줄 진단’이다.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서다. 이는 12개 연방준비은행 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다.
연준은 “미국 경제는 4월 중순까지 완만한 속도로 성장했다”며 “소비 지출은 증가했고 많은 근로자들이 사무실로 돌아갔고 농민들은 농작물 가격 급등으로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연준은 다만 “그 결과 가계는 식료품과 외식 비용이 증가했다”며 “기업들은 빠르게 증가하는 생산 비용을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그러면서 “지난 베이지북 보고서 이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향후 몇 달간 완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노동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인력 부족은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심지어 임금을 올려도 더 많은 사람들은 노동 시장으로 끌어들이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했다.
연준은 이어 “최근 물가 상승과 지정학 위험의 발전으로 인한 불확실성 탓에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했다.
연준은 3월 FOMC 당시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4.0%에서 2.8%로 낮춰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가 최근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는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