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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방 거주 수험생 68.3%는 ‘지방권 의대 졸업 후 의사 활동 선호 지역’을 묻는 문항에 지방권을 선택했다. 이어 서울권이 28.8%, 경인권이 2.9% 순이다.
지원하고 싶은 의대도 지방 거주 학생들의 63.4%는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선호했다. 수도권 의대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34.4%, 지방권 의대 전국 선발 전형에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2.2% 순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 5월 30일 확정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의대 전체 모집인원(4610명) 중 71.2%(3284명)가 비수도권 의대 선발인원이다. 특히 지방권 의대 26곳의 경우 3202명의 모집인원 중 59.7%(1913명)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들에게 입학 기회를 주는 전형으로 선발 규모(1913명)가 전년 대비 888명 증가했다. 정부는 지역 의료 강화를 목적으로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를 대폭 확대했는데 실제 지방 학생 중에서도 졸업 후 지방에 남고 싶은 학생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경인권 학생들은 지방권 의대를 졸업하더라도 92.9%가 수도권에 취업하고 싶어했다. 의사 근무 선호지로는 서울권이 63.8%, 경인권이 29.1%, 지방권이 7.1% 순으로 조사된 것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주요 변화 평가’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98.3%가 의대 지원계획에는 변화가 없었다. 앞서 의평원은 모집정원 10% 이상 확대 의대 30곳에 대해 재인증 평가(주요 변화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험생의 53%는 의평원 평가 결과에 따라 진학 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의평원 평가와는 별개로 의대 지원 의사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65.3%가 의평원 평가와 상관없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33.1%도 의대 지원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고작 1.6%만 지원 포기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의대 1위는 서울대가 차지했다. 서울·경인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의대를 물은 결과 44.9%가 서울대를, 18.2%가 연세대를 선택한 것이다. 이어 성균관대 7.4%, 가톨릭대 4.6%, 고려대 4.0%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아무래도 지방권 학생들의 지역인재전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수도권 의대를 염두에 둔 수험생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 현상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의대 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지만 지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