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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1년 12월 31일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 중 선두다. NH투자증권의 PBS 펀드순자산총액은 10조777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조원 가량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26.1%를 기록했다. KB증권(24.4%, 9조3982억원)과 삼성증권(23.6%, 9조1115억원), 미래에셋증권(12.4%, 4조7833억원), 한투증권(10.7%, 4조1237억원), 신한금융투자(2.7%, 1조540억원)은 그 뒤를 이었다. NH투자증권이 그간 1위를 달리던 KB증권을 지난해 11월 제친 후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사태로 무주공산이 된 PBS 시장에서 지난해부터 수탁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사업을 준비해왔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장 주력할 분야는 PBS”라며 “NH투자증권 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을 PBS 본부장으로 선임할 정도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임원 정기인사를 통해 기획조정실장부터 경영전략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해온 임계현 상무를 PBS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타 증권사에서도 결국에는 NH투자증권의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펀드를 출시하려는 운용사가 늘어나면서 수탁 수요가 올라간데다 사모펀드 사태가 얼추 수그러들면서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수개월간 혼조세를 보이면서 얼어붙었던 사모펀드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이에 국내 증권사 몇몇은 수탁업 진출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