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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두고봐"…트럼프, 미디어 제국 건설에 '눈독'

김민정 기자I 2020.11.14 00:06: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 언론매체 창간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언론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인들에게 디지털 미디어 회사를 세워 폭스뉴스를 혼내주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패배하면 케이블 채널 사업에 손을 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자금과 노력이 많이 드는 케이블 채널 대신 비용이 저렴하고 상대적으로 설립이 수월한 디지털 매체 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는 보수언론의 역할에 충실했지만,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선을 긋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는 대선 개표 방송 중 개표가 진행 중이던 애리조나주에서 일찌감치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선언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대선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폭스는 많이 바뀌었다. 누군가 지금과 4년 전의 가장 큰 차이가 뭐냐고 해서 나는 폭스라고 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진=AFPBNews)
이후 미 언론은 일제히 ‘폭스뉴스와 트럼프의 긴 연애가 끝날까(워싱턴포스트)’ 등의 제목으로 추후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폭스네이션은 월 5.99달러(한화 약 6700원)이고 무료체험 이후 유료 구독자가 되는 비율이 85%나 되는데 이들을 뺏어오겠다는 계획이라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정권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방해는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공화당이 주의회를 장악한 곳에서 당선인 확정을 저지하면서 최후의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 전략은 법원이 주 정부의 선거 결과 확정에 제동을 걸도록 해 공화당이 지배하는 주의회가 선거인단을 선출하게 하는 시나리오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선거 결과 확정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 모두 공화당이 주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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