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에 따르면 비서관급(1급 상당) 이상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 참모들은 재산으로 평균 48억 6737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정기 재산 신고 때(34억 원)보다 약 14억 원 늘어났다.
윤석열 대통령 재산 변동은 이번에 신고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구금 등 불가피한 사항이 있으면 신고를 유예할 수 있는데 윤 대통령은 정기 재산 변동 신고 기간(1~2월) 중인 올 1월 15일~3월 8일 서울구치소에 체포·구속돼 있었기 때문이다. 천지윤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3월 8일에 구속 취소가 돼서 (신고) 유예 사유가 해소됐기 때문에 6월 1일까지 (재산 변동을)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해엔 재산으로 74억 8112만 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약 68억 원이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였다.
이번에 재산 변동을 신고한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이었다. 이 비서관은 증권 284억 원, 예금 58억 원, 토지·건물 52억 원 등 재산으로 397억 8949만 원을 신고했다. 이 비서관의 부인은 대형 한방병원 재단의 차녀로 관련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비서관 다음으론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353억 7866만 원), 홍철호 정무수석(261억 3790만 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신문규 교육비서관 등은 가상자산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배우자의 도지코인, 리플,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1억 6201만 원어치를 신고한 신 비서관은 배우자가 노후생활 안정과 장기적 저축 투자 목적으로 가상자산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심리학자·예술 기획자 출신인 신수진 문화체육비서관은 이정진·우국원 작가 등의 평면작품 1억9750만 원어치를 재산으로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