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로봇수술 대가인 형 대표를 비롯해 강력한 메디컬 인프라가 눈에 띈다. 현재 폐 분야에서는 이창영 세브란스병원 교수, 신장 분야 송채린 서울아산병원 교수, 대장 분야 곽정면 고려대병원 교수, 간담췌 분야 최기홍 세브란스병원 교수, 갑상선 분야 정웅윤 세브란스병원 교수 등이 휴톰 모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휴톰은 송채린 교수와 부분 신장 절제 수술에 쓰이는 환자 맞춤형 3D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신장암 환자 각각의 해부학적 정보를 모아 종양 및 주요 주변 장기, 혈관 3D 모델 등을 통해 수술 전 계획, 수술 중 내비게이션으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12월까지 연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형 대표는 “각 분야별 최고 전문의들이 수술별 모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의료현장의 실질적인 니즈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임상설계, 시험 및 실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휴톰과 협력하고 있는 기관과 기업들도 다양하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고려대안암병원, 서울성모병원, 경희의료원 등 국내 대형병원들과 스트라이커, 존슨앤드존슨, BBZ, 올림푸스, 메드트로닉 등이다. 특히 글로벌 수술로봇 제조사와의 협업 관계는 휴톰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다.
AI 기술력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을 입증받은 만큼 AI 인프라도 상당하다. 휴톰은 국내 AI 기업 중 가장 많은 암 수술 영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 집단이 약 1000건에 달하는 수술영상을 상호검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의료계 최고 수준의 수술영상 데이터로 딥러닝했다. 휴톰의 AI 기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휴톰 딥러닝 모델은 기존 최신 딥러닝 모델인 ‘SloFast-101’보다 7.8% 높은 영상 인식률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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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체 임직원 가운데 AI 기술 발전의 주축인 연구개발(R&D) 내부인력이 78%(59명)에 달한다”며 “이를 통해 AI 수술 영상 인식 기술을 자체개발했고, 대학 및 국내외 대형병원들과 협력해 기술개발과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톰이 보유한 AI 수술 관련 특허는 수술영상 7개, 수술 리허설 3개, 수술 내비게이션 4개, 인식 기술 13개, 수술 서비스 플랫폼 4개 등 31개에 달한다. 또한 20여차례 해외 학술지 논문 발간 및 학회 발표도 한 바 있다.
휴톰이 개발 중인 AI수술 플랫폼의 장점 중 하나는 신속한 임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휴톰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네덜란드, 중국, 칠레, 홍콩 등 국내외 협력 병원들과 신속한 임상연구가 가능하다. 제약사의 신약개발 임상 기간과 비교했을 때 50~70% 빠른 임상 연구가 가능하다. 형 대표는 “휴톰의 AI 수술 플랫폼 임상은 상당히 신속하게 진행된다. 우리나라가 임상하기 굉장히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데, 대형 단일 병원들에 환자들이 대단히 많기 때문에 몇 개의 병원만 참여해도 단기간에 환자를 등록할 수 있다”며 “AI 수술 플랫폼 제품들이 또 환자들에게 엄청나게 부담이 되거나 하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진행이 가능한 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휴톰의 매출 전략도 단순하고 명확하다. 휴톰은 투트랙 비용청구 전략으로 병원이 아닌 환자에게도 비용청구가 가능하다. 이는 병원의 수익성으로 직결된다. 그는 “휴톰의 매출 구조는 기존 로봇수술에 적용해 로봇수술과 동일한 코드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며 “또 하나는 현재 AI 진단 서비스는 환자에게 청구할 수 없어 병원 비용으로 처리가 된다. 휴톰은 올해 상반기 환자에게 별도 청구 가능한 혁신의료기술 승인을 추진 중이다. 승인될 경우 복강경 수술에 휴톰 솔류션을 추가해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 대표는 “간단하게 매출 구조가 수술 또는 환자 한명당 발생하는 프로세스다 보니 국내 시장 보다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을 때 훨씬 매출 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이미 국내 대형병원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