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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맥주 ‘테라’ 디자인 논란…빙글빙글 돌아가는 특허의 하루

구자형 기자I 2019.07.04 00:20:24

① 맥주병 특허 논란에 놓인 하이트진로 맥주 ''테라''
② 청년 수당으로 에어컨 사니 ''해이'' 지적한 언론들
③ 단체 채팅방에서 시작된 ''타다'' 승객 성희롱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r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가 디자인 특허 침해 논란에 놓였어요. (사진=하이트진로)


첫 번째/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특허의 하루

하이트진로의 인기 맥주 ‘테라’. 병 디자인으로 특허 침해 논란에 놓였어요.

◆ 특허 침해요?

출시 100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했다고 화제가 된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 1초당 약 11.6병이 팔렸다고 전해졌는데요. 그야말로 하이트진로의 기대 유망주가 됐죠! 테라는 병 상단에 회오리가 밀려 돌아가는 듯한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발명가 정경일 씨는 최근 MBC와의 인터뷰에서 맥주병 디자인을 자신이 먼저 했다고 주장했어요.

◆ 정 씨의 주장은?

· “2011년 하이트진로에 사업 제안을 했다”

정 씨는 지난 2009년 내용물을 잘 배출할 수 있는 음료 용기 특허를 출원했어요. 병 상단이 회오리 모양으로 감겨 올라가, 음료가 잘 빠질 수 있는 기능이 있었죠. 정 씨는 하이트진로의 테라 제품 발표회를 보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심을 갖게 됐어요. 디자인이 비슷한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정 씨가 지난 2011년 하이트진로에 샘플과 도면으로 사업 제안을 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어요.

◆ 하이트진로는 어떤가요?

·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자인이다”

같은 기사에서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맥주병 디자인이 자체적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밝혔어요. 많은 병 디자인을 검토하고 결정했다는 얘기죠. 또 정 씨가 발명했던 제품처럼 내용물이 회전하며 나오는 기능은 없다고 설명했어요. 맥주가 돌아가는 모습은 그저 광고 영상이라는 것.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정 씨의 특허 내용을 중심으로 특허심판원에 심판 청구를 낸 상태에요. 하이트진로가 청구에서 이기면 정 씨의 특허는 무효.

일부 언론이 "청년 수당으로 게임기, 에어컨을 구매한다"며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


두 번째/ 에어컨 수난시대

최근 일부 언론에서 “청년 수당이 구직과 관련이 떨어지는 게임기, 에어컨 등을 구매하는데 쓰였다”고 주장했어요. 이에 에어컨을 구매한 당사자가 SNS에 글을 남기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죠.

◆ 청년 수당이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청년수당)은 아직 취업하지 않은 청년들의 구직 활동과 계획을 보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에요. 수당을 지원받은 청년은 구직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야 하고, 사용 내역도 보고해야 하죠. 주로 고용센터에서 청년들이 돈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한다고 해요.

◆ 에어컨은 무슨 얘기죠?

일부 언론에서 청년 수당이 게임기, 에어컨을 구매하는데 쓰인다며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고 지적했어요. 그러자 SNS에서 에어컨을 구매한 당사자가 나타났죠. 디자인 직종을 준비하는 그는 “여름에 작업용 컴퓨터가 터지는 경험을 해봤다”며 “에어컨으로 취직 준비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어요. 이어 “자신의 여건을 개선 시키고자 주는 지원금”이라고 해명했죠. SNS를 공유하는 이용자들도 “그러라고 준 돈”이라고 거들었어요.

◆ 고용노동부에서도 해명 했다던데요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8일 카드뉴스를 통해 “구직활동 범위를 협소하게 판단하거나 사용 내역을 일일이 통제하는 것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이어 언론이 지적한 게임이 구매자도 1078건 중 1건이었으며 이미 부실처리(경고) 됐죠. 이 부실처리가 쌓이면 다음 달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아예 지원을 중단하는 정도까지 제재를 받아요. 한편 언론이 지적한 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유흥업소 등을 차단하고, 현금화를 불가능하게 하는 방식도 진행 중이죠.

(사진=VCNC)


세 번째/ 타, 말아?

택시 업계와의 충돌로 난항을 겪고 있는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이번에 성희롱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이에요.

◆ 어디서 발생한 거죠?

사건은 한 운전기사가 타다 기사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서 시작됐어요.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는 여성이 좌석에서 자는 모습이었죠. 사진을 올린 기사는 손님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인근 파출소로 가야 하느냐고 물었어요. 그러자 같은 채팅방에 있던 기사들은 “모텔로 갈지 물어보라”며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어요.

◆ 타다 반응도 궁금해요

타다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곧장 입장문을 냈어요. 또 성희롱 발언과 관련된 운전기사들도 모두 계약 해제됐죠. 운전기사 고용을 대행하는 업체들과 협조해 성인지 교육도 실시한다고 덧붙였어요. 한동안 언론 보도를 크게 장식한 만큼 법적인 조치도 곧 진행될 거라고. 한편 타다 측의 사과문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사들 성범죄 이력을 조회해야 한다”며 “전수조사도 진행해 봐야 한다”는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어요.



세 문장, 세상 이야기


◇ 급식 선생님의 이야기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파업에 찬성하면서 지난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어요. 여기에는 학교 급식 조리원과 청소 근로자, 고속도로 요금 수납원 등이 소속되어 있죠.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급식이 중지된 학교들은 대체 급식을 시행 중이라고 해요.

◇ 우린 목선 다른 배들 통통

지난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 목선 진입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어요. 군의 경계 작전에 문제가 있었으며 정확한 설명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죠. 이어 주기적인 훈련으로 상황보고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어요.

입법회로 가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 일부가 입법회를 점거했어요. 그러자 화들짝 놀란 중국은 “중대한 불법행동”이라고 맞섰죠. 결국 경찰이 진압을 시도했고 입법회를 점거중인 시위대는 철수했어요.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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