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롯데마트가 올해 소비 트렌드로 특화 매장, 인터넷 쇼핑몰, 글로벌 소싱, 이상기후, 소비심리 회복 등을 선정했다.
2일 롯데마트는 올 소비 트렌드로 `특정 고객 위한 매장 및 상품`(Target marketing), `인터넷쇼핑몰 사업 강화`(Internet shopping mall),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 `이상기후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Extreme climatic change), `소비 심리의 회복`(Recovery) 등을 선정하고, 이 단어들을 조합해 `TIGER`라는 소비트렌드를 제시했다.
롯데마트는 소비 트렌드 분석을 위해 63개점 3200여개 상품군의 매출 동향을 분석했다.
우선 특정 고객을 위한 특화 매장이 선보였다.
싱글족이나 가족 구성원이 적은 가구들이 늘면서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의 매출은 20008년보다 30% 가량 늘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서울역점 등 8개 점포에 가정 간편식 상품 전용 존을 만들었다. 또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위해 송파점에 명품 멀티샵을 오픈했다.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인터넷쇼핑몰이 강화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인터넷 쇼핑몰의 메인 페이지를 개편하고, 1번가·G마켓·옥션 등 인터넷 종합몰과 제휴를 맺었다. 또 배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무회차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 인터넷 쇼핑몰 매출도 지난해 2배 수준인 600억원 가량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소싱츨 통한 상품 차별화가 이뤄졌다.
롯데마트는 올해 글로벌 소싱을 통해 베이징덕, 사우디아라비아산 새우 등을 국내에 소개했다. 올 글로벌 소싱 매출은 2009년 대비 40% 이상 늘어난 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기상이후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도 컸다.
봄철에는 이상 저온 현상이, 여름철에는 고온과 잦은 비, 가을 기습 한파까지 이어져 가을 배추 파동 등 농·수·축산물의 작황과 가격에 큰 영향을 줬다. 이에 시세가 안정적이었던 수입 과일 매출은 20.2% 신장한 반면 국산 과일은 2.2%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가을 배추 파동으로 배추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소비심리는 개선됐다.
롯데마트는 1~11월 기존점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 증가했다. 1% 증가했던 2009년에 비해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호랑이해인 올해는 국내 유통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날씨까지도 급변하는 현상이 나타나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에 따른 트렌드도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