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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혼조..고유가+지표부진에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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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I 2006.02.25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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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4일 뉴욕 주식시장이 혼조 마감했다. 다우는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지만 나스닥은 상승했다.

유가 급등과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두 가지 악재가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았으나 투자 심리 자체는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정제시설에 자살 폭탄 테러 시도가 일어남에 따라 이날 유가는 4% 급등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 현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1월 내구재 주문도 월가 예상을 큰 폭 하회하는 부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우디 테러가 성공적으로 진압되고 미국 경제 상황도 크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등장하면서 나스닥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다우도 오후 장 한 때 상승하는 듯 했으나 종료직전 다시 하락 마감했다. 주말을 앞두고 주식시장 변동폭이 크지 않은 하루였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7.37포인트(0.07%) 하락한 1만1061.85, 나스닥은 7.72포인트(0.34%) 오른 2287.04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1.64포인트(0.13%) 상승한 1289.43으로 마감했다.

이번주 다우 지수는 0.5%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과 S&P500은 모두 0.2%씩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37달러(3.9%) 급등한 62.91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 급등에 자동차주 약세..GM 급락

사우디아라비아에 소재한 세계 최대의 원유 처리 시설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시도됐으나, 무위에 그쳤다. 이날 사우디 아브카이크의 원유 처리센터 입구에서 최소한 두 대의 자살폭탄 차량이 경비병력의 공격을 받은 뒤 폭발했다. 이 공장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원유의 3분의 2를 처리하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테러 공격이 무위로 끝났지만 추가 테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하고 있는 이란 및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에 사우디 테러까지 겹쳐 원유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 급등은 자동차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2.91% 하락했다. 포드의 부품 자회사 비스테온(VC)도 5.2% 떨어졌다.

◆테드 터너, 타임워너 이사 사퇴

CNN의 창립자이자 세계 최대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TWX)의 전 부회장이었던 테드 터너가 타임워너의 이사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테드 터너의 이사직 사퇴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의 타임워너 경영권 장악 시도와 관련이 있다. 아이칸은 지난 6개월 동안 회사 분할 및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며 타임워너 주식을 계속 매집해 왔다.

타임워너는 아이칸과의 경영권 분쟁에서는 승리했지만, 대신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0억달러로 늘리고 2명의 사외이사를 이사회에 합류시키라는 아이칸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테드 터너가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타임워너 주가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인텔, 또 투자의견 하향..주가는 상승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INTC)은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는 인텔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목표가격도 31달러에서 23달러로 낮췄다.

이틀 전 씽크 에쿼티 파트너스도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낮추고, 목표가격도 기존 26달러에서 16달러로 대폭 내린 바 있다. 지난주에는 RBC 캐피털 마켓이 인텔의 목표가격을 29달러에서 21달러로 하향했다.

다만 주가는 0.34% 오른 20.36달러로 마감, 간신히 20달러선을 지켰다.

◆갭-홈디포 등 소매주도 관심

종목 중에서는 전일 장 마감 후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의류 소매업체 갭(GPS)이 주목받고 있다. 갭은 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비 11% 감소한 39센트에 그쳤다고 밝혔고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갭 주가는 3.51% 급락했다.

미국 최대 건설자재 판매업체 홈디포(HD)는 전일 장 마감 후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가는 0.12% 올랐다.

◆1월 내구재 주문 감소폭 5년 최고

상무부는 1월 내구재 주문이 10.2% 급감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2.5% 감소보다 훨씬 나빴으며, 감소폭 자체도 지난 2000년 7월 이후 최고에 달했다.

항공기 주문이 전달보다 68.2% 감소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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