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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사록·삼성전자 실적 '주목'…1500원대 환율 어디로[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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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07.05 07:00:03

6월 FOMC 의사록·윌리엄스 발언에 달러 방향 주목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따라 외국인 수급 변화 가능성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첫 주…“1500원 초중반 박스권”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 주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경계심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평가하는 가운데, 달러화와 엔화 흐름이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 2분기 실적에 따른 외국인 수급, 24시간 외환시장 개장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환율은 1500원대에서 큰 폭의 등락을 보였다. 주 중반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외국인 주식 매도세에 밀려 1560원 부근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의한 엔화 강세 전환에 환율은 주 후반 1520원대까지 밀렸다.

이번 주 가장 큰 관심사는 9일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이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회의였다. 당시 성명서와 점도표는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됐지만 기자회견에서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가 제한적이었다. 시장은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물가와 노동시장 상황을 어떻게 평가했고,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어느 정도 논의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점도표에서는 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8명이 동결을, 1명이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연준 내부의 시각차가 드러난 바 있다. 의사록에서는 이 같은 의견 차이의 배경과 함께 중동전쟁 리스크를 통화정책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도 주요 관심사다.

같은 날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주목된다.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시점을 기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늦춰 제시하며 다소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다. 다만 워시 의장보다는 비둘기파 성향으로 평가되는 만큼,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과 어떤 온도 차를 보일지가 시장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이 외국인 수급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확인될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하고 원화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유출됐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잦아들 경우, 환율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6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도 새로운 변수다. 거래시간이 늘어나면서 해외 이벤트가 국내 시장에 보다 즉각적으로 반영될 수 있어, 제도 시행 초기에는 장중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부터 24시간 외환시장이 개방되는 만큼 초기에는 시장이 새로운 거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1500원 초중반대 박스권 흐름을 예상한다”며 “달러 강세 압력이 다소 완화되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가 상단을 제한하겠지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 이탈 가능성은 환율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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