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 감원..연간 10억달러 절감
수요둔화와 인건비 상승 상쇄 조치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물류업체 UPS가 지난해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리직 직원 약 14%를 줄이기로 했다. 물류 수요 둔화와 직원 인건비 상승을 상쇄하기 위한 조치다.
| 미국 한 시민이 UPS 택배 차량 앞읖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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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어렵고 실망스러운 한해 였다”며 “올해 약 1만2000개 관리직 일자리를 감축해 인력 감축을 통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UP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4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54억3000만달러)를 밑돈 수치다. 국내·외 물동량 감소 여파다. 국내 일일 평균 물동량은 7.4%, 국제 물동량은 8.3% 줄었다.
주당순이익은 2.47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월가 예상치(2.44달러)는 소폭 웃돌았다.
UPS는 올 하반기 전까지는 물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UPS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920억~945억달러로 예상했다. 월가 평균 예상치인 955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