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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0원대로 내려온 환율, FOMC·고유가에 하락세 꺾이나[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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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I 2026.10.25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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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에 브렌트유 116달러 돌파
매파적 FOMC 전망에 달러 강세 압력
韓 3분기 성장 호조·월말 달러 매도 하락 요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원·달러 환율이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갈림길에 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유가 급등이 달러 강세 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국내 경기 개선과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환율은 1320원대로 하락하며 202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꾸준한 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과 중동 불안에도 수출업체의 달러 공급이 원화 가치를 지지한 것이다.

다만 주말 사이 중동 확전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환율의 새로운 상승 요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116.72달러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재공격 가능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물가 불안을 자극하고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키워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FOMC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실물경기는 여전히 양호한 데다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융시장 불안을 경기 하방 위험으로 얼마나 평가하느냐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이전보다 성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다면 물가 대응에 무게를 두었던 통화정책 기조가 경기 여건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내년 긴축 강도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져 시장금리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주목된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3%대로 예상돼 2분기(2.2%)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양호한 경기와 높은 물가가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며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한국의 3분기 GDP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가 확인되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국내 달러 공급 우위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와 양호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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