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201만 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많았다. 그동안 누적으로는 706만 명의 외국인이 국내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주춤했지만 이후 2023년 61만 명, 2024년 117만 명, 2025년 201만 명으로 연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 61만여 명(30.8%), 일본 60만여 명(29.8%)으로 1, 2위였고, 대만, 미국, 태국, 싱가포르 순으로 많았다.
의료관광은 국내 의료산업과 관광업계에 적잖은 수익원이 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의 지출액은 의료비 3조 3000억원을 포함해 12조 5000억원에 이르렀다. 부가가치 유발 효과까지 더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22조 8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에 국내 의료기관들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도 지원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삼성서울병원을 암 분야 3위에 올리는 등 국내 의료기관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점을 고려하면 의료관광은 성장 여지가 크다.
문제는 규제다. 의료법상 외국인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불가능한 탓에 의료기관들이 사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는 경쟁력에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의료기관의 마케팅 활동 규제는 적극적인 외국인 환자 유치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외국인 환자 전용 의료분쟁 조정 기구가 아직 없는 것도 문제다. 외국인 환자의 국내 방문과 국내 의료기관의 외국인 통역 인력 고용에 지장을 초래하는 비자 규제도 개선해야 한다. 지난해 말로 일몰된 외국인 환자 대상의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을 되살릴 필요도 있다.
외국인 환자가 국내 의료기관을 선택해 국내에 들어와 진료를 받고 귀국 후 사후관리까지 받는 모든 경험이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의료기관의 진료 능력 외에도 살펴야 할 구석이 많다. 의료관광의 성장 잠재력이 제대로 발현되게 하려면 정부가 규제 완화 등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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