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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얻고,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과 에너지 등이 모두 이온 활동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온의 구조나 형태 변화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수 피코초(1조 분의 1초)라는 순간에 수 옹스트롬(1억 분의 1㎝) 수준으로 미세하게 움직이는 이온의 시간과 공간에 따른 변화를 실험으로 관측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더 빠르고 작은 움직임을 보기 위해 만든 ‘메가전자볼트 초고속전자회절(MeV-UED)’ 장비를 활용했다. 여기에 특정 이온을 실험에서 관측할 정도로 대량 생성하기 위해 ‘공명 증강 다광자 이온화 기법’을 적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양이온의 생성과 구조변화 과정을 관찰했다. 양이온이 생성된 후 아무런 구조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구조적 암흑 상태(dark states)’에 머무르는 현상도 발견했다.
이효철 단장은 “흔하지만 밝혀지지 않았던 이온의 감춰진 비밀을 한 꺼풀 벗겨냈다”며 “과학기술이 발전했지만 아직도 우리가 모르고, 과학자들이 풀어내야 할 물질세계의 비밀이 많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온라인 판에 11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