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카시 하원의장이 제안한 임시예산안은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대폭적 지지에 힘입어 찬성 335표·반대 91표로 가결됐다. 민주당 지지자는 209명으로 공화당 지지자 126명보다 훨씬 많았다.
|
앞서 29일 매카시 의장은 연방정부 기관들의 예산액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임시예산안을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반대로 부결되면서 셧다운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번에 통과된 임시예산안은 정부 총 예산은 동결하는 방식이라 민주당의 지지를 받았다.
임시예산안은 이날 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의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45일간 미뤄지게 된다. 최소한 11월 중순까지는 정부에 예산이 계속 흘러가 우려했던 행정마비는 없을 전망이다.
백악관 한 관료는 뉴욕타임스에 “금요일 부결된 안에는 심각한 예산 삭감이 있었지만, 이날 임시예산안에는 재난 지원 예산과 항공 여행을 보다 원활하게 유지하 수 있는 자금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을 시사한 셈이다.
◇강경파 반대 뚫은 매카시 “몰아낸다면 해봐라”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치력을 통해 ‘셧다운’ 사태를 피했지만, 공화당 내 강경파들의 불만을 해소시키는 게 관건일 전망이다. 그는 하원의장이 될 당시에도 강경파들의 거듭된 반대를 뚫고 겨우 당선된 바 있다.
매카시 의원은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을 불신임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누군가가 내가 이곳에서 어른스럽게 행한다는 이유로 나를 몰아내려 한다면 그렇게 한번 해 봐라”며 “그러나 나는 이 나라가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