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8월 둘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주 출간과 함께 종합 1위에 올랐던 ‘하얼빈’은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온라인 서점 예스24 순위(8월 3주차)에서도 ‘하얼빈’은 2주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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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추천 이유를 적었다. 그러면서 “작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동양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총성은 지금의 동양에서 더욱 절박하게 울린다’고 썼다”며 “천주교인이었던 안중근의 행위에 대해 당대의 한국천주교회가 어떻게 평가했고 후대에 와서 어떻게 바로 잡았는지 살펴보는 것도 뜻깊다”고 평했다.
특히 40~60대 남성 독자의 호응이 높았다. ‘하얼빈’의 교보문고 구매자 비중(8월 첫째주 기준)을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63.9%)이 여성(36.1%)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30.7%), 50대(27.3%), 60대 이상(18.4%) 등의 순이었다
김훈은 ‘하얼빈’에서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췄다. 안중근에게 드리워져 있던 ‘영웅 서사’를 걷어내고, 서른한 살의 청년 안중근이라는 한 인간의 내면에 집중한다.
한편 김훈 작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작 ‘하얼빈’을 추천한 것에 대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면서 “참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작가는 15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문 전 대통령 말씀은 제 소설을 칭찬한 것이라기보다는 거기 그려진 안중근의 모습 그리고 동양평화를 절규하면서 순국하신 그 뜻이 오늘날 동양의 현실에서 더욱 절박하게 다가온다는 쪽에 역점이 실린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저는 저의 글을 다른 사람이 읽는 걸 보면 참 고맙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께서 읽으시고 또 추천까지 해주셨다니까 참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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