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대동(000490)은 최근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유수 대학과 잇달아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전기 트럭 개발사 퓨처EV와도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서울대와 자율주행 농기계와 함께 스마트팜을 공동 운영, 농작물 생육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마트 농업 공동 협력’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트랙터·콤바인·이앙기 등의 농기계에 경로생성, 추종제어, 실시간 제어 등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탑재한 통합 단말기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서울대 안에 스마트팜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하고, 대동의 옥상형 스마트팜을 공동 운영해 고기능성 농작물 생육 레시피(솔루션)를 개발할 계획이다. 대동은 이미 연초에 자사 사옥에 자연광과 LED(발광다이오드), 태양광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복합 광원 옥상형 스마트팜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스마트팜에서 엽채류, 과채류 등의 농작물을 직접 재배해 육종, 파종, 생육, 수확까지의 재배 전 과정에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생육 레시피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를 농업 관계자에게 제공하는 미래농업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와는 ‘모빌리티 연구센터’를 설립해 전동 파워트레인 제어 기술, 자율주행 기술, 차량통합제어 기술 등을 연구·개발하면서, 인재 육성 허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퓨처EV의 0.5톤 경형 전기트럭 양산 개발에도 참여해 전동 파워트레인 및 차량통합제어 등 핵심 양산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대동은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승용잔디깎기 △원격관제 및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동 다목적 운반차 △라스트마일의 핵심 모빌리티로 부상할 LSV(Low Speed Vehicle)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원격제어 기능을 통해 차량에 시동을 걸고 정지할 수 있으며, 시동 유지 시간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또 고장 시에는 발생 및 수리 진행 상태도 확인할 수 있고, 특히 판매점과 정보를 공유하기에 고장 원인, 수리 일정, 부품 등에 대해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TYM 관계자는 “작업시간, 평균 속도, 작업 면적, 운행 경로 등의 정보를 제공해 작업 효율성과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향후 식물공장 자동 제어, 환경 생육 정보, 작물 수확량 예측 등 정밀농업 분야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TYM은 최근 글로벌 엔진 제조업체 도이츠와 손잡고 친환경 e파워트레인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e파워트레인을 개발해 TYM 소형 트랙터에 순수 전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며, 이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트랙터 및 하이드로젠 시스템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TYM은 농기계 업계 최초로 NFT 발행도 예고했다. 최근 실시한 ‘트랙터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완전 자율주행 트랙터 ‘TORO’를 활용해 NFT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NFT는 TYM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농기계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고 있는 업체들이 자율주행, 친환경 등 차세대 농기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만큼 새로운 농기계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