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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4천 단어를 기억할 수 있는 반도체(32K ROM)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굵직한 대형 과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또한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TDX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며 많은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큰 초석을 마련했고,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인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리는 등 우주개발에도 선구자적인 업적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전 장관은 NASA 기술상을 비롯 대한민국 청조근정훈장, 세종문화상 과학상, 장영실 국제과학문화상을 수상했는데, 미래부는 사후 과기분야 최고 훈장인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정들었던 ETRI 본원에서 영결식을 마친후 대전국립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최 전 장관님의 영향이 지대했다. 대한민국이 최고의 ICT강국이 지속되도록 전 임직원과 함께 노력해 고인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과학기술계 종사원이 참여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한편 최 전 장관은 1931년 대구출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미국 UC 버클리 전기공학 학사, 석사후 스탠포드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휴렛패커드 연구원과 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한 후 1976년 ㈜ 금성사 중앙연구소 소장을 거쳐 1981년 한국전기통신연구소(ETRI) 초대소장을 역임했다.
1982년 체신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이후 한국전력공사 이사장, 한국과학기술대학(KAIST 전신) 초대학장, 한국과학재단 이사장, KAIST 교수, 인공위성연구센터 소장, ㈜쎄트랙아이 회장, 대덕대 총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