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5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 하락중이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 독립기념일 연휴를 쉬고 돌아온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지난달 고용이 기록적으로 증가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리가 급등,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스톡옵션 파문이 다시 고개를 든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낙폭이 두드러졌다.
뉴욕 현지시각 오후 1시48분 현재 다우지수는 0.66% 하락한 1만1153.74, 나스닥지수는 1.66% 떨어진 2154.13을 기록중이다.
북한 미사일 재료로 일본 엔화도 약세를 나타내며 115엔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629.7달러로 13.7달러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1.32달러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으로의 운송이 차질을 빚을 지 모른다는 우려에 따른 것.
지난달 미국의 기업들이 2001년이후 가장 큰 폭으로 고용을 늘렸다는 보고서 영향으로 지표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금요일 6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ADP 임플로이어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은 고용을 36만8000명 확대했다. 이는 ADP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1년 1월이후 최고치다. ADP는 자신들의 집계가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와 90%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중 공장주문은 0.7%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0.1%(마켓워치 집계)를 크게 웃돌았다. 비 내구재 주문이 1.6% 늘어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 올렸다. 당초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던 내구재 주문은 0.2% 감소로 소폭 상향수정됐다.
연준이 과도한 긴축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로 경기 민감주인 캐터필라(CAT)가 1.8% 떨어졌다. S&P소매업지수(RLX)는 1% 하락했다.
노트북 컴퓨터용 반도체를 만드는 마블테크놀러지(MRVL)가 6.9% 급락하면서 기술주 약세를 주도중이다. 이날 마블은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회사의 스톡옵션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똑같은 발표를 한 소비자 가전용 반도체 업체 맥심 인테그레이티드(MXIM)도 2.7% 떨어졌다.
반독점 논란에 휘말린 퀄컴(QCOM)은 2.9%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XN)와 브로드컴(BRCM)은 퀄컴이 한국시장에서 CDMA·WCDMA 칩과 관련된 시장시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를 접수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브로드컴도 각각 2.3% 및 2.9% 하락했다.
다우종목인 AT&T(T)는 0.6% 올랐다. 이날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벨사우스와의 합병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기대이상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GM은 0.5% 상승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웨고너 회장과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이달 하순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삼자 제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