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은 갑자기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고 장기간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라며 “금주를 결심했다면 금단 증상에 잘 대응하고, 잘못된 음주 습관부터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술을 단번에 끊기 힘든 이유는, 본인의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뇌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최강 원장은 “실제 우리 뇌는 술을 마시면 쾌락중추에 강력한 자극을 받게 된다”라며 “오랜 기간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될 경우 뇌의 변화로 인해, 이성적으로 음주를 자제하려고 해도, 마치 반사 신경처럼 사소한 자극에도 음주를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술은 처음부터 주의하여 적절한 범위 내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뇌의 쾌락중추가 고장이 나서, 조절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알코올 의존도가 높을수록 심한 금단 증상을 겪게 된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발생하는 금단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금주를 결심한 후에는 증상을 잘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며, 안전하게 술을 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술을 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금주 결심과 실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편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휴대전화 캘린더 또는 탁상 달력, 수첩 등에 자신의 금주일을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스스로 자신의 음주 빈도수를 세어보는 것이 금주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울러 금주를 잘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 지속해서 연락하면서 자신의 실천에 대해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그래도 술에 대한 갈망이 계속 느껴진다면,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 등과 같은 항갈망제를 의사의 처방 후, 복용하는 것도 술에 대한 갈망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최강 원장은 “술을 끊겠다는 각오와 구체적인 계획 실천에도 불구하고 금주에 번번이 실패한다“라면 ”혼자서 술을 끊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