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11일 대통령에 대한 연두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2019년 사실상 중단된 한미 해병대의 연합상륙훈련을 재개하겠다는 것입니다.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쌍룡훈련은 주일미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3해병기동군(III MEF) 한 개 여단과 한국 해병대 1사단 한 개 여단이 실제 기동하며 연합 상륙 훈련을 하는게 핵심입니다. 양측 한 개 여단씩이 참가한다는 의미에서 훈련 명칭도 쌍룡훈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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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쌍룡훈련은 홀수 해였기 때문에 한국군 중심으로 진행돼야 했지만, 당시 미 태평양해병사령부 주최 국제 상륙전 심포지엄인 ‘팔스’(PALS, Pacific Amphibious Leaders Symposium)가 한국에서 열렸습니다. 이에 따라 미 3해병기동군 예하 한 개 연대가 포항에 전개해 우리 해병대와 대규모 연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2018년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라 쌍룡훈련이 연기돼 개최됐습니다. 규모가 늘어나는 해였기 때문에 ‘소형 항공모함’으로 평가받는 미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이 동원됐습니다. 특히 와스프함은 수직 이·착함 기능이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하는 함정으로 당시 훈련에 F-35B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후 쌍룡훈련은 사라졌습니다. 한미가 연합 연습과 훈련을 조정하면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은 한미 연합으로 하기로 원칙을 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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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항모 사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고, 신형 상륙함 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해병대 상륙함은 대형수송함까지 포함해 총 10대지만, 이중 독도함이 성능개량을 위한 임무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상륙기동헬기 등을 동원하더라도 사단급 상륙훈련은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오는 3월 예정된 쌍룡훈련은 민간 선박 등을 활용해 기존 여단급 보다 늘어난 수준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해병대는 이달 말 미국과 태국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 골드(Cobra Gold) 2023’에 5년만에 대대급 병력을 파견합니다. 태국에서 격년제로 열리는 코브라 골드 훈련은 코로나19 여파로 그간 축소돼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정상화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