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이스 중기(23~27년) 발전계획
3대 거점지역 '다기능 복합단지' 조성
인프라 확충 스포츠·엔터로 개념 확장
지역축제 연계 대형 국제 이벤트 발굴
지속가능한 스마트 마이스 도시 도약
| 서울 동남권 마이스 거점이 될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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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시는 내년부터 마곡(서부권)과 잠실(동남권), 서울역(도심권) 일대를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3대 거점으로 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마이스산업 첨단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관광시장 확대를 위해 마이스의 개념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 관련 국제 이벤트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페스타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국제행사를 발굴·개발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2023~2027년)’을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스마트 마이스 도시 구현을 목표로 한 발전계획은 △스마트 마이스 미래 성장기반 조성 △융복합 마이스 플랫폼 구축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 생태계 조성 △글로벌 민간 거버넌스 확충 등 4대 분야 17개 핵심과제가 골자다. 윤희천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지난 9월 외래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목표로 발표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년) 4대 분야 중 하나인 첨단 마이스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5개년 마이스 발전계획을 마련한 건 전시컨벤션 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맞춰 국제행사 등 수요 확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거나 개발하는데 길게는 4~5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복합단지가 개장과 동시에 제 기능을 하려면 지금부터 수요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은 마곡과 잠실, 서울역 일대 3곳에서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공연장, 경기장, 쇼핑몰 등 다기능 마이스 복합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마이스 복합단지 3곳 가운데 마곡은 오는 2024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에 조성되는 복합단지는 2023년 착공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2030년 완공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와 함께 서울 동남권 마이스의 한 축을 담당할 삼성동 현대차그룹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3곳 복합단지 조성이 모두 마무리되는 2030년 서울이 보유한 전시·회의시설 규모는 현재(6만5680㎡)보다 3.5배 늘어난 23만180㎡이 된다.
윤 과장은 “올 8월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와 연계한 서울페스타를 정례화하는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마이스 행사를 개발하고 육성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서부권과 동남권, 도심권 3대 마이스 거점과 여의도(금융), 양재(AI), 동대문(뷰티) 등 서울 10대 산업거점을 연계한 국제 이벤트 유치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