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0%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 출발했다. 세계 경기의 가늠자로 통하는 굴지의 물류업체 페덱스가 ‘어닝 쇼크’를 보였기 때문이다. 페덱스는 2023회계연도 1분기(6~8월) 3.4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5.14달러)를 하회했다.
페덱스의 어닝 쇼크는 세계 경기 위축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뜻이다.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나와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페덱스 주가는 21% 이상 폭락했고, 3대 지수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이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우려는 여전히 살아 있다. 특히 연준이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5% 넘게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며 시장을 압박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24%까지 치솟았고, 주식 투자 심리는 쪼그라들었다. 4%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장 막판 하락 전환하기는 했지만, 근래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로 기울었다.
미국 소비 심리는 또 예상치를 밑돌았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59.5로 나타났다. 전월 확정치(58.2)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60.0)는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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