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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시행된 개정 공무원노조법에 따라 공무원 타임오프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경사노위 산하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심의 위원회’가 정해야 한다. 심의위는 노동계, 정부, 공익위원 각 5명씩 15명으로 구성된다. 핵심은 공익위원 선정이다. 공익위원은 경사노위 위원장이 추천한 15명 중 노동계와 정부가 한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한 뒤 남은 5명으로 결정된다. 노동계는 공익위원 추천 인사 대다수가 친정부적이라며 이미 추천된 15명 중 2명은 노동계가 원하는 인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사노위는 노동계 주장 일부를 수용하자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원칙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 김 위원장 지시 직후 고용부 고위급 인사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는 또 정부 측 간사를 맡고 있는 인사처 고위급 인사와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안을 잘 아는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노사정 대화 물꼬를 트고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고용부와 인사처가 기존 입장을 고수해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내에서도 “법에만 의존할 거라면 사회적 대화도 필요 없는 것 아니냐”, “제도 운용의 미가 떨어진다” 등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