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심한 오십견, 내분비계 질환 있으면 발병률 더 높아

이순용 기자I 2019.08.10 00:05:4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십견은 비교적 흔한 어깨통증 중 하나로 주로 40~50대에서 연령층에서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린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며 외국에서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흔한 어깨병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고 특히 당뇨,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계 질환자들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 발병률이 높다.

또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으로 진단 받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나 뇌신경질환자에서 후유증으로 오십견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 같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오십견이 동반될 위험성이 일반인에 비해 높고 증상 뿐 아니라 치료도 더 힘든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오십견의 발병 빈도가 일반인들에서는 3~5% 정도지만 당뇨, 갑상선 등 내분비계 질환 환자들은 많게는 30%이상으로 빈도가 높게 보고되고 있다. 이태연 날개병원 원장은 “당뇨 환자들에게서 오십견이 더 많은 이유는 혈중 포도당 농도로 인해 관절막 같은 연부조직의 당화가 촉진되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추정되며 갑상성 기능 항진증 환자들도 말초혈관의 순환문제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오십견 발병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인 오십견 환자들의 경우 1년 반에서 2년 경과 후 통증이 호전되고 관절 운동 범위도 회복되지만 당뇨나 갑상선을 동반한 오십견 환자들은 이런 자연적인 호전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오십견의 증상은 팔이 뻣뻣하게 굳어 있어 팔을 들어 올리거나 손을 등뒤로 돌리기 어렵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한 경우다. 오십견은 최초 발병 이후 안정화를 거쳐 점차 호전되는 일련의 과정을 밟는 경우가 많아 발병 시기별 단계에 맞는 치료법이 중요하다. 때문에 치료 전에 정확한 환자의 진단이 중요하다. 오십견 검사로는 X-RAY, 초음파와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회전근개 어깨 힘줄의 이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MRI 촬영을 하게 된다.

오십견 초기 발병기에는 경구 진통소염제를 사용하고 어깨주사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발병기에 오히려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소염제 계열의 약물과 주사를 사용하게 된다. 이후 오십견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물리리료와 도수치료 등 운동치료의 빈도를 늘리면서 굳어 있는 어깨를 점차 풀어가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비수술적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수면마취하에 굳은 어깨를 풀어주는 브리스망 요법이나 관절내시경을 통해 직접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후 점차적으로 호전기에 접어들면 일반적인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이태연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 같은 치료는 어깨를 전공한 어깨전문의 보편적인 오십견 치료법이지만 당뇨나 갑상선등 내분비계질환 환자들의 경우 1~2년이 지나도 호전기에 접어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병 진행상태, 진찰소견 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우선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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