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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뿌린 나눔금융]신한, 닻올린 따뜻한 금융

이학선 기자I 2011.12.23 09:00:01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3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캐츠프레이즈로 `따뜻한 금융`을 내세웠다. 비올 때 우산 빼앗는 식의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따뜻한 금융`은 금융이라는 본업으로 고객을 이롭게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는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존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생명 등 계열사들이 `따뜻한 금융`이라는 기치 아래 총 33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엔 영업경쟁력은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비롯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리혜택, 펀드 수수료 면제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단순히 채용박람회를 여는데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이 정규직을 채용하면 급여의 일부를 신한금융이 적금형태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실업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식이다. 여기에 투입되는 재원만 500억원이 넘는다.
 
신한금융은 또 금융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미소금융` 사업에 500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 200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현재 인천, 부산, 안양, 망우, 청주, 창원마산, 경북영천 등 총 7개 지부를 두고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등 금융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현재까지 1600명이 넘는 사람에게 미소금융 대출이 이뤄졌다.
 
독특한 것은 문화재 보전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화재로 불탄 숭례문 복구에 12억원을 쾌척하는가 하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환수해 고궁박물관에 기증하고, 건청궁 복원사업이나 남도여관 보존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신한금융 자원봉사 대축제`의 중요 테마 중 하나로 문화재 봉사활동을 선정하고, 그룹 임직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신한금융만의 특징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소외계층 지원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올해도 5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직원들 또한 `급여의 끝전모으기` 행사나 나눔 바자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을 기탁하는 등 소외계층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 `따뜻한 금융`을 선언한 신한금융이 한동우 회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해 주요계열사 CEO들이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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