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나스닥 지수가 한 때 1993까지 상승, 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도 강보합선에 머물러 있으나, 호시탐탐 1만400선을 넘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광우병 우려가 여전하지만, 월가는 아랑곳않는 모습이다. 내년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시장 안팎의 악재를 압도하고 있다.
29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43분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48.29포인트(0.47%) 오른 1만372.96, 나스닥은 16.80포인트(0.85%) 오른 1989.94다. S&P는 5.39포인트(0.49%) 오른 1101.28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고, 국채 수익률은 상승 중이다.(채권가격 하락)
외환시장에서는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신뢰지수, 시키고PMI 등이 전달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로/달러가 1.2514달러까지 올랐다.
월가는 그러나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적이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구인광고지수도 39로 상승, 지난 6월이후 처음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38이었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슈타인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에 마침내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태 랠리를 무산시켰던 광우병 파동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미 농무부의 수석수의사인 로날드 드헤이븐은 "광우병에 걸린 소가 캐나다 알베르타로부터 수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소 선물 가격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광우병 쇼크로 급락했던 맥도날드 등 외식업체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투자등급이 떨어진 식품가공업체들은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JP모건이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올리면서 0.83% 상승 중이다. JP모건은 "광우병 파문으로 맥도날드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이는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광우병이 소비자들에게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가격 하락 압력은 내년도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웬디스도 1.16% 오르고 있다. 웬디스는 광우병 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반면 스미스필드는 CSFB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4.02% 급락 중이다. 스미스필드보다 먼저 투자등급이 떨어진 타이슨푸드는 1.11% 반등 중이다.
기술주들은 개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델은 마이클 델 CEO가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기업들의 IT 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하면서 1.48% 급등했다.
인텔도 1.63% 상승 중이다. AMD는 샌포트번스타인증권이 목표 주가를 14달러에서 16달러로 올리면서 3.40% 랠리를 벌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는 0.74%, 애플컴퓨터는 1.06%, IBM은 0.78%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이 고르게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캐미컬은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면서 0.29% 하락 중이다.
제약사인 엘리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실험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으로 1% 이상 급등했으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강보합선으로 물러났다.
트리니티바이오텍은 FDA로부터 에이즈바이러스(HIV) 테스트기 인가를 얻어냈다는 소식으로 38.72%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