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면서 “이란이 너무 심하게 지고 있기 때문에 즉각 호르무즈 해협을 열기 위한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합의를 원하고, 나도 합의를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것 자체는 괜찮다”면서도 “그들이 원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즉각 여는 것이다. 지금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엄청난 양의 석유가 흘러나갔고, 29척의 선박도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이미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의 제안을 굳이 수용하기 보다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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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에 부정적이며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양측은 물밑에서 외교적 해법도 계속 모색하고 있다. 한 미국 당국자는 WSJ에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포함해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주도 아래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가 지속되면서 합의를 서둘러야 할 필요성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카타르를 비롯한 역내 중재국들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의 또 다른 변수는 이란 내 강경파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이란의 군사·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올해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고집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한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미국이 설령 평화안을 받아들이더라도 이란은 핵 프로그램 문제에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미 방송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괴롭힘이나 강압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압박과 위협, 공격에는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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