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서 7월 상업운전 개시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내 첫 한국형 가스터빈이 점화에 성공했다. 앞으로 약 3년 동안의 실증 상업운전에 성공하면 세계 5번째 발전용 가스터빈 기술 확보국이된다.
6일 한국서부발전에 따르면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지난 4일 한국형 가스터빈을 처음으로 점화했다.
| 한국서부발전이 지난 4일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점화에 성공한 첫 한국형 가스터빈 모습. (사진=한국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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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의 대형 가스터빈인 270메가와트급(㎿)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또 이듬해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의 지원 아래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10%를 맡고 있는 서부발전이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실증을 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4월 이 터빈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안착하고 정밀 시공과 각종 시험을 거쳐 이날 점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기술 역량에 더해 정부와 공기업이 이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주며 상용화를 앞당긴 것이다.
국내 전체 전기 생산의 약 60%는 석탄이나 가스를 태울 때 발생하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데, 이중 대형 가스터빈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서부발전은 이번에 점화한 가스터빈에 대한 종합 시운전을 거쳐 올 7월 실제 상업운전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2025년까지 실증운전에 나선다. 성공 땐 한국은 미국과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 대형 발전용 가스터빈을 설계해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기술 보유국으로 대내외적인 인정을 받게 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차질 없는 실증 운전을 통해 가스터빈의 국산화에 성공할 것”이라며 “또 이곳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국가 전력공급과 지역사회 열 공급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가 지난 4일 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첫 한국형 가스터빈 점화에 성공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부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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