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성장 일기] 성장기 아이들에겐 칼슘 보충이 매우 중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10.03 00:03:0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성장 일기] 성장기 아이들에겐 칼슘 보충이 매우 중요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키 성장 상담을 하다 보면 부모님들은 대개 성장호르몬이나 영양제부터 궁금해하지만, 정작 뼈 자체를 채우는 재료인 칼슘에 대해서는 의외로 관심이 적다. 그러나 뼈가 길어지고 단단해지는 성장기에는 칼슘만큼 기본이 되는 영양소가 없다. 키가 큰다는 것은 결국 뼈가 자라는 일이고, 뼈의 핵심 재료가 바로 칼슘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칼슘 중 약 99퍼센트는 뼈와 치아에 저장되어 있다. 성장기에는 뼈가 만들어지는 속도(골형성)가 뼈가 흡수되는 속도(골흡수)보다 빨라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칼슘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몸은 혈중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에 저장된 칼슘을 끌어다 쓴다. 즉 칼슘이 부족한 상태로 자라는 아이는 뼈의 밀도와 강도가 떨어진 채 키만 크는 셈이 되고, 이는 성장판이 열려 있는 짧은 기간 동안 뼈가 채워야 할 골밀도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특히 사춘기 무렵은 평생 골밀도의 상당 부분이 형성되는 결정적 시기다. 여러 연구에서 사춘기를 지나며 평생 골량의 상당 부분이 이 시기에 채워지는 것으로 보고되는 만큼, 이 시기를 놓치면 이후에 아무리 노력해도 같은 수준으로 채우기는 어렵다. 이 시기에 축적된 골량은 이후 노년기 골다공증 위험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데,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인스턴트식품과 탄산음료 위주의 식습관에 노출되면서 칼슘 섭취량은 오히려 권장량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우유나 유제품을 거의 먹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더디거나 골밀도 검사에서 낮은 수치를 보이는 사례를 종종 접하게 된다.

칼슘은 혼자서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실내 활동과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햇빛을 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비타민D 결핍이 또 다른 성장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 적절한 체중 부하 운동, 예를 들어 줄넘기나 달리기 같은 활동은 뼈에 자극을 주어 칼슘이 뼈에 더 잘 축적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므로, 칼슘 섭취와 함께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칼슘 보충은 우유, 멸치, 채소 등 식품을 통한 섭취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하다면 비타민D와 함께 보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물론 칼슘을 많이 먹인다고 해서 키가 저절로 크는 것은 아니다. 성장호르몬 분비, 수면, 운동 등 다른 요인들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칼슘은 그 모든 노력이 실제로 뼈에 쌓이도록 만드는 ‘재료’라는 점에서, 성장기 관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아무리 좋은 성장 치료를 받고 있어도 정작 뼈를 채울 재료가 부족하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 그 시기 동안 아이의 뼈에 충분한 재료를 공급해주는 것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기본적인 투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