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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의료기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인도 정부로부터 인도 대형 의료기기 유통기업이자 협력사 제네틱스 바이오텍(Genetix Biotech)과 공동 개발한 B형간염과 C형간염 진단 키트에 대해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 앞서 진시스템은 결핵 진단키트에 대한 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진시스템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진단 키트도 개발을 완료해 품목허가 취득을 추가적으로 진행 중이다.
진시스템은 연내 인도 보건부 산하 보건조달청의 유전자증폭(PCR) 현장 진단 장비와 결핵 등의 진단키트 공급에 대한 개찰도 앞두고 있다. 공급 물량은 유전자증폭 현장 진단 장비 725대와 7년치 진단키트 소모품이다. 증권업계는 공급 물량 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증권업계는 진시스템이 입찰에 성공하면 연내 첫 인도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은 진시스템과 함께 입찰에 참여한 인도 현지 업체들에게 물량을 배분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앞서 진시스템은 지난 2월 제네틱스 바이오텍과 인도 대형 의료기기 유통기업 총판 및 현지 생산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진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5년간 3000대 이상의 현장 진단장비와 1000만회(1000만명분) 이상의 진단키트 제품을 인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진시스템은 인도총리의 현지 제조업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부합하기 위해 인도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진시스템의 현재 진단키드 생산 능력은 1000만회(1000만명분), 현장 진단장비는 2000대에 이른다. 증권업계는 진시스템이 인도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할 경우 진단키트 생산 능력이 5000만회(5000만명분)로 5배 가량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1개 진단키트로 8명 동시 진단 가능…제품 경쟁력 갖춰
진시스템은 동전만 한 크기(38㎜×25㎜)의 진단키트에 진단시약을 내재화하는 바이오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약이 투입된 진단키트에 검체를 주입하고 현장진단 장비에 넣으면 결핵, B·C형 간염, 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4개 질환의 진단결과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1개의 진단키트로 최대 8명까지 동시 진단이 가능하다.
인도는 현재 진단키트 1개로 1명만 검사하고 있다. 진시스템의 진단키트 1개로 최대 8명까지 진단이 가능한 만큼 충분한 제품 경쟁력은 갖춘 것으로 증권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도 결핵 환자는 27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인도는 결핵으로 매년 약 42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이런 이유로 인도는 매년 2억회(2억명분)의 결핵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진시스템은 향후 주력 진단키트 및 현장진단 장비와 함께 개발 중인 다양한 감염병 진단 제품들을 인도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시스템은 인도로 수출 예정인 진단키트와 장비의 적응증도 기존 △결핵 △B형간염 △C형간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4개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와 성병(STI) 등 2개를 추가했다.
진시스템은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진시스템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진단키트 수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66억원의 영업적자(손실)를 기록했다. 진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37억원으로 전년 132억원에서 급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진시스템은 매출은 168억원, 영업이익 3억원 흑자가 예상된다.
진시스템 관계자는 “인도 협력사가 지난해 10월 국내 첫 실사를 시행한 지 1년 만에 인도 정부가 진행하는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빠른 속도”라며 “인도뿐만 아니라 제2, 3 국가로 넓혀 세계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