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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E, 해외 참여 확대… 글로벌 마이스 B2B 박람회로 키울 것

이선우 기자I 2023.01.05 00:00:01

김춘추 한국마이스협회 회장 인터뷰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 올해부터 협회가 주관
성장 잠재력 있는 신규 바이어 발굴 주력할 것

김춘추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를 독일 베를린 ITB, 미국 라스베이거스 IMEX와 같은 글로벌 마이스 비즈니스 박람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부터 국내 유일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박람회 ‘코리아 마이스 엑스포(KME)’의 주최기관이 민간으로 이양된다.

정부는 지난해 2000년 이후 23년간 관 주도로 열리던 KME를 민간 주도로 전환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개최 권한을 한국마이스협회에 이양하기로 했다. KME를 20년 넘게 주관한 한국관광공사는 올해부터 3년간만 행사 예산과 해외 지사를 활용한 바이어(구매자) 초청을 지원한다.

김춘추(사진) 한국마이스협회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KME에 해외 셀러(판매가)와 바이어 참여를 늘려 독일 베를린 ITB, 미국 라스베이거스 IMEX와 같은 국제적인 마이스 B2B(기업 간 거래) 행사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기업회의, 포상관광 등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마이스 수요가 큰 만큼 한국을 타깃으로 삼는 동남아 지역 관광청과 여행·항공사 참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참여국과 기업이 다양해지면 해외 바이어가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바이어는 당장은 큰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규 바이어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씀씀이가 큰 럭셔리, 웰니스 분야 바이어 등 양질의 DB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국 단위로 개발 중인 전시컨벤션센터, 마이스 복합단지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KME의 국제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봤다. 스포츠 경기와 마찬가지로 안방에서 열리는 홈그라운드 행사가 홍보 효과는 물론 효율성도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바이어가 관심있는 시설은 직접 볼 수 있도록 KME 전후로 다양한 지역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전시컨벤션센터 등 늘어난 시설의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대형보다는 중소형 행사와 단체를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소규모로 시작해 세계적인 대형 이벤트로 성장한 라스베이거스 CES나 다보스 포럼의 지나온 과정은 보지 않고 지금 보이는 화려한 겉모습만 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컨벤션뷰로(CVB)와 같은 도시마케팅 전담 조직과 함께 행사 유치 능력과 국내외 다양한 협회·단체와 네트워크를 갖춘 지역 마이스 기업을 키워 탄탄한 마이스 산업 기반을 확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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