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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논란'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자 선정 채비

최영지 기자I 2025.03.02 06:00:00

25일 시공자 선정 입찰 공고…다음달 5일 현장설명회
"GS건설 소송전은 리스크…분담금 부담 커질 수도"
최고 35층 높이 996가구 규모 재탄생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다시금 추진된다. 다만 분담금 문제로 갈등을 빚던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해 소송전을 진행 중인 만큼 시공사 선정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2주공5단지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로드뷰)
상계주공5단지 사업시행자인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2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7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납부해야 한다. 현장설명회는 내달 5일 개최할 예정으로 다수 건설사 참석이 예상된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4월 28일이다.

앞서 상계주공5단지가 2023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가 같은 해 말 이를 백지화한 뒤 1년 여 만에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선 것이다.

GS건설은 2023년 당시 3.3㎡당 공사비 약 650만원, 공사 기간을 48개월로 제시해 조합원들의 낙점을 받았으나 이후 높은 분담금이 예상된다는 조합원 반발로 GS건설의 시공사 선정이 취소됐다. 소형 평수 단지로 기존 보유한 대지 지분이 적다보니 전용 84㎡(약 25평)를 선택할 경우 조합원당 분담금이 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서다.

이에 GS건설은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 정비사업위원회와 한국자산신탁을 상대로 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 재건축사업 입찰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정비업계의 중론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장설명회에는 다수 건설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입찰 여부는 다른 문제”라며 “이미 시공사로 선정한 GS건설과의 내홍이 있어 접근하기 조심스럽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사비 등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지며 서울 핵심 정비 사업지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강남,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정도는 돼야 입찰을 노려볼 만 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한국자산신탁이 예정한 공사비(3772억1650만원)와 3.3㎡당 공사비(770만원)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서울 정비사업지의 공사비가 3.3㎡당 800만원에 달하고 있어서다. 재건축 공사비가 높아지고 있어 세대당 분담금이 기존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 단지는 노원구 상계동 72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3만3854.6㎡이다. 용적률 299.73%, 건폐율 27.6%를 적용한 재건축을 통해 지하3층, 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5개동 99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상계주공5단지는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을 도보권에 두고 있으며 학군도 양호해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이 때문에 노원구 대표 정비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힌다. 상계백병원과 을지대병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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