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선을 이틀 앞둔 이날은 윤석열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는 급락세를 탔다. 반면 이재명 테마주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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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NE능률(053290)은 이날만 9.96% 미끄러졌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 회장이 윤석열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다. 사외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에서 테마주로 묶인 서연(007860)도 5.73% 하락했다. 노루홀딩스(000320)는 3.31% 빠졌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자회사인 노루페인트가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단일화를 마친 안철수 테마주 역시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안랩(053800)은 3.32%(2300원) 하락한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재명 테마주는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 선방했다. 이스타코(015020)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고 TS트릴리온(317240)은 7.27% 급등했다. TS트릴리온은 이 후보의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언급 이후로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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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윤 후보 테마주와 이 후보 테마주가 요동친데는 김만배 녹취록이 급부상한 영향이 컸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전날 오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라면서 1시간 12분 분량의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에는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 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에 대한 김 씨의 주장이 담겼다.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지난주까지 대표적인 윤 후보 테마주였던 NE능률은 연초 대비 5.7% 상승했고, 이 후보 테마주인 이스타코는 같은 기간 50.1% 하락하면서 반토막이 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은 여태까지 주가 흐름과 정 반대의 주가 흐름을 보인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대선 하루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만 상승했다. 당시 야권 후보였던 홍준표 테마주와 안철수 테마주는 모두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대선은 특히 과거와 달리 공매도 규제로 테마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 참여가 제한돼 있어 대선 후 낙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