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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두 달이나 남긴 시점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만대 클럽’에 입성하며 신기록을 썼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투싼은 올 1~10월 미국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증가한 11만5007대 팔렸다. 이는 투싼이 2004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다.
2004년 첫해 7074대 판매한 투싼은 2005년 6만1048대를 기록한 후 연평균 4만대가량 꾸준히 팔렸다. 2015년 6만3591대, 2016년 8만9713대로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해는 11만4735대를 기록, 최초로 ‘10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올해 10월까지 누계 판매는 이미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투싼의 월평균 판매량도 미국 진출 이후 최초로 1만대를 넘겼다. 미국시장에서 투싼의 월평균 판매량은 2014년 4000대, 2015년 5300대, 2016년 7500대, 2017년 9500대, 올해 1~10월 1만1500대 등으로 매년 성장세를 거듭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종 가운데 투싼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 처음으로 20%대를 돌파했다. 2005년 13.4%, 2006년 11.4% 판매 비중을 기록하던 투싼은 2015년까지 한자릿수를 기록하다가 2016년 11.6%, 2017년 16.7%까지 늘었다. 올 1~10월 현대차 미국시장 전체 판매(55만4726대) 중 투싼(11만5007대)이 20.7%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 5대 중 1대가 투싼인 셈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적 견인 ‘일등 공신’인 투싼에 힘입어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판매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누계 판매 증감률은 1~3월 전년대비 -11.8%에서 1~6월 -3.3%로 한자릿수로 줄더니 1~9월 -2.0%, 급기야 1~10월에는 -1.8%까지 감소폭을 줄였다.
투싼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투싼 개조차가 미국시장에 투입되면서 연말까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투싼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전체 실적까지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의 선전과 함께 SUV 실적이 크게 오르고 있다”며 “지난달 출시한 투싼 개조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는 이달부터 현대차의 전체 미국 판매 실적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