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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35)VR·AR로 즐기는 홈디자이닝 '어반베이스'

박경훈 기자I 2018.03.24 00:05: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올봄 결혼 예정인 유경진(31)씨는 요즘 신혼집 인테리어에 푹 빠져 있다. 유씨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홈디자이닝 플랫폼을 제공하는 ‘어반베이스’ 덕분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쉽고 편리하게 신혼집 인테리어를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반베이스 AR 서비스 이미지. (자료=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는 건축물의 평면도를 단 몇 초 만에 3차원(3D)으로 재현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3D 공간데이터 플랫폼이다.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70%의 3D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 서비스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해 홈디자이닝을 즐길 수 있는 ‘어반베이스’(Urbanbase)와 ‘어반베이스 AR’이다.

어반베이스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반 소비자들은 어반베이스의 웹사이트와 앱 다운로드를 통해 무료로 홈디자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어반베이스 공식 홈페이지 가입 후 자신이 현재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하고 싶은 아파트를 지도에서 찾아 선택하면 자동으로 3D 도면이 만들어진다. 이후 도면 안에서 마우스를 움직여 취향대로 집을 디자이닝 하면 된다. 계절과 시간에 따른 빛 조절, 인물 및 반려동물 추가, 조명 온·오프(ON·OFF), 배치한 가구 목록 보기, 1인칭 시점으로 둘러보기 등을 할 수 있다. 스냅샷 기능을 사용하면 꾸민 집을 촬영해 포스팅에 사용하거나 별도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애플 AR키트와 구글 AR코어를 기반으로 한 어반베이스 AR은 특정 브랜드가 아닌 전문가가 엄선한 트렌디한 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의 제품을 3D로 구현해 집, 사무실, 학교 등에 마치 실제로 있는 듯이 배치해볼 수 있는 홈디자이닝 AR앱이다. 90% 이상의 정확도로 사물의 질감을 정밀히 표현한다. 주변 조도에 따라 제품의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실제와 최대한 가까운 인테리어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 기능을 통해 가구를 배치한 모습을 가족, 친구,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하진우(36) 어반베이스 대표는 “향후 엔터테이닝 시설, 공공시설 등의 공간 데이터까지 구축해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의 디자이닝 즐거움 또한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사진=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

어반베이스는 건축가 출신의 프로그래머 하진우 대표가 2014년 설립한 3D 공간데이터 플랫폼이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의 가치를 VR과 AR을 통해 보다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축물의 평면도를 2초 만에 3D로 재현해내는 특허 기술이 그 바탕이다. 현재 LG전자(066570), 제로웹, 카레클린트 등 30여개의 부동산 플랫폼, 가전·가구 및 인테리어 브랜드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까지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과 KDB캐피탈, 신한캐피탈, SI 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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