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면역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물질을 넣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라며 “면역세포의 개체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뮤니스바이오는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뽑아 배양해 이미 활성화된 세포들, 바로 일할 수 있는 군사들을 체내에 넣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훨씬 더 치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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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J1633’ 적응증 확장…면역세포치료제 최초 IP 임상 ‘주목’
MYJ1633은 이미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해 5개 암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2개국과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올해 병용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위암은 단독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복막전이 위장관암의 경우 단독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삼중음성 유방암은 아직 임상 진입 전 단계다.
위장관암 임상의 경우 면역세포치료제 최초로 복강 내 투여(Intraperitoneal, IP) 임상에 도전한다. 본래 정맥 투여 방식으로 개발된 MYJ1633을 복강 내 투여함으로써 면역치료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암세포가 복막으로 전이되고 복수가 차게 될 경우 복강 내에 직접 치료제를 투여하면 약효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복막 전이 환자들의 기대여명이 별로 남지 상태에서 면역세포치료제 투여를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복강 내 항암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연구진과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고대구로병원 등 12개 대학병원이 복강 내 항암요법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복막 전이 위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6~10개월에 그쳤지만, 복강 내 항암요법을 실시하자 6개월 이상 생존률이 80%를 넘겼다.
◇우수한 공정 바탕으로 자동세포배양기 개발
이뮤니스바이오는 채혈부터 치료제 투여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피더(feeder)이나 소팅(sorting) 등 추가 공정 없이 우수한 제조 공정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제조 공정 최적화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반 자동제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세포배양기 ‘MGY-ACF21’도 개발해냈다.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인 MGY-ACF21는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세포치료제의 품질을 상향평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최적의 자동화 공정 설계가 가능하며, 일괄 작업이 가능한 무균자동배양기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술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치료제 기술과 함께 MGY-ACF21를 수출하면 해외에서도 인력 파견 없이 균일한 품질의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MYJ1633의 추가 기술이전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
강 대표는 “자가 NK세포치료제는 숙련된 기술을 갖춘 사람이 직접 생산한다”며 “이 때문에 기술이전 후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 한 품질에 차이가 발생하기 쉬운데 자동세포배양기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세포배양기가 세팅되면 해외 현지에서 세포치료제를 생산 가능해지니 기술수출 논의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Treg세포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원천 치료제로 기대
이외에도 이뮤니스바이오는 활성화된 NK세포가 분비하는 미세소포체(MVs: microvesicles)와 NK세포를 병용한 복합 항암치료제, 면역 조절·억제를 담당하는 면역세포인 조절T(Treg)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동종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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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절T세포치료제 ‘MGY1838’은 건선, 류머티즘, 루푸스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가 가능한 원천 치료제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건선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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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조절T세포는 혈액 내에 굉장히 적게 들어있는 세포지만 혈액에서 채취, 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했다”며 “여기에는 5개월 만에 특허를 받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조절T세포치료제는 이뮤니스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의 또 다른 한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면역을 조절해주는 조절T세포치료제를 추가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며 “기존 NK세포치료제가 항암제를 타깃으로 한다면 조절T세포치료제는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