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캐스트는 국내 디지털방송용 미들웨어 솔루션을 대부분 유료방송업체의 셋톱박스에 공급하며 국내 점유율을 80%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미들웨어는 컴퓨터에 깔려있는 윈도우와 같은 OS 역할을 한다. 구글TV가 안드로이드 OS로 실행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알티캐스트는 지난 2006년 미국 케이블사업자 2위인 타임워너케이블에 자바 방식 OCAP(Open Cable Application) 미들웨 라이선스를 계약했다. 케이블 미들웨어 표준은 미국이 만들었지만 오히려 역수출한 셈이다. 세계 방송 미들웨어 표준인 GEM 관련 규격에 맞춘 위성방송(MHP)·케이블TV(OCAP)·IPTV(ACAP) 규격을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 2005년에는 스카이라이프와 공동으로 국내 최초 PVR수신기를 출시하는 등 국제표준들을 하나둘씩 마련했다.
정동훈 알티캐스트 부사장은 “운이 좋았다”고 깍아내렸지만 국내 방송시장의 탄탄한 실적의 결과다. 그는 “거대 북미 케이블시장에 비해 국내 방송산업이 미미해 북미 시장을 뚫는 건 정말 어려웠다”면서 “표준을 적용해 국내 방송사와 빠르게 장비를 구축해 레퍼런스를 쌓은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알티캐스트는 현재 차세대 셋톱박스 미들웨어(RDK)도 개발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북미 시장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유럽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UI 개발 및 인터넷방송(OTT)을 위한 HDMI스틱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클라우드 UI를 이용하면 일일이 셋톱박스를 바꾸지 않고도 손쉽게 방송 화면을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끊임없이 변하는 방송기술 환경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차세대 방송시장에서 주목하는 기술이다. 이외 크롬캐스트와 같은 OTT HDMI스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정 부사장은 “알티캐스트가 북미시장에서 조금씩 자리를 넓히고 있지만, 여전히 강자가 많고 프랑스, 스페인 등 신흥 후발업체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면서 “무엇보다 퀄리티를 앞세워 고객만족도가 높은 만큼 세계 시장의 리더십을 점차 키워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