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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한국서 우승, 아내는 일본서 공동 16위…가쓰라가와 부부의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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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6.10.26 0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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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라가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아내 고이와이 사쿠라는 JLPGA 투어 출전
2024년 12월 혼인신고…각자 투어 활동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편은 한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아내는 일본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가쓰라가와 유토(일본)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이와이 사쿠라(일본) 부부가 같은 날 각자의 무대에서 나란히 주목받았다.

가쓰라가와 유토가 25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가쓰라가와 유토가 25일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가쓰라가와는 25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김시우와 메이저 챔피언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상금 68만 달러(약 9억5000만원)와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를 차지했다.

같은 날 아내 고이와이는 일본에서 열린 JLPGA 투어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편은 한국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아내는 일본에서 자신의 경기를 치렀다. 부부가 모두 현역 프로골퍼로 활동하며 각자의 투어 일정에 맞춰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가쓰라가와 유토의 아내 고이와이 사쿠라. (사진=JLPGA 홈페이지)
가쓰라가와 유토의 아내 고이와이 사쿠라. (사진=JLPGA 홈페이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올해 초 일본 골프계에서 화제가 됐다. 2024년 12월 혼인신고를 했지만, 골프에 집중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고이와이는 J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다. 가쓰라가와 역시 일본 무대에서 우승한 뒤 DP월드투어에 진출해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골퍼에게 결혼은 투어 생활에 안정을 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매주 다른 지역과 나라를 오가며 성적에 대한 압박을 견뎌야 하는 선수들에게 경기장 밖에서 자신을 이해하는 배우자는 심리적인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국내 선수들도 결혼 이후 생활이 안정되고 투어 활동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왔다.

이날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김시우 역시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프로골퍼 출신 오지현과 가정을 꾸렸다. 오지현은 선수 생활을 통해 투어의 치열한 경쟁과 성적에 대한 부담을 경험했다. 골프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쓰라가와 부부와 닮았다.

다만 두 부부의 생활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가쓰라가와 부부는 남편과 아내가 각각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지현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남편의 투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가쓰라가와는 결혼이 투어 활동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묻는 말에 수줍어 하면서 선뜻 답하지 못했다. 오히려 부부가 골프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는 편은 아니라고 했다. 서로 별도의 코치를 두고 있는 만큼 기술이나 전략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기보다는 각자의 경기와 생활을 존중한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편과 일본에서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친 아내. 같은 날 서로 다른 무대에서 각자의 경기를 치른 가쓰라가와 부부의 하루는 골프 선수 부부의 특별한 일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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