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아키·치지 자매(이상 24·일본)는 지난해 각각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과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LPGA투어 최초로 쌍둥이 자매가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워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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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는 만큼 서로를 라이벌로 의식할 법하지만, 두 사람은 오히려 서로에게 힘을 주는 ‘동료’에 가깝다고 말한다. 최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이와이 자매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리더보드 상위권에 둘 중 한 명이 있으면 ‘나도 위로 올라가야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서로 좋은 자극을 받는 동료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매는 우승의 순간부터 컷 탈락의 아픔까지 LPGA 투어에서 마주한 희로애락을 함께해왔다. 지난 7월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아키가 우승 경쟁을 펼칠 때, 치지는 컷 탈락을 했음에도 대회장을 찾아 누구보다 열심히 언니를 응원했다. 반대로 치지가 지난해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아키가 축하 샴페인을 들고 달려가 동생의 우승을 함께 기뻐했다. 서로의 성공을 두고 질투하거나 서운한 마음을 품은 적은 없었다고 한다.
프로 골프는 성적에 따라 상금과 생계가 좌우되는 만큼 정신적인 부담이 큰 스포츠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물론, 잘 풀릴 때조차 긴장과 압박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와이 자매가 투어 생활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즐겁고 가벼운 분위기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이유다.
둘은 대회를 위해 새로운 도시를 찾을 때마다 함께 곳곳을 둘러보고 현지 음식을 즐긴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번에도 숯불갈비, 짜장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봤고, 대회장에 마련된 분식차에서는 소떡소떡도 즐겼다.
아키는 “한국에서의 일주일이 정말 즐거웠다. 한국 팬들을 만나고 직접 교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치지는 “주최 측에서 멋지고 깨끗한 ‘더헤븐 리조트’를 제공해줬는데, 지금까지 묵어본 호텔 중 가장 좋았다”며 “대회장에서 제공된 아침과 점심도 정말 맛있어서 즐겁게 지냈다”고 웃었다.
한국에서의 첫 KLPGA투어 대회도 나란히 ‘톱10’으로 마무리했다. 둘은 마지막날 나란히 4타씩 줄였다. 치지는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 아키가 4언더파 284타로 단독 8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 팬들의 응원이 자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이 자매는 “한국 팬들이 이름을 직접 불러가며 응원해줘서 큰 힘이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한국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