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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코덱스 하네스’ 개발자에 개방…에이전트 인프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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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9.13 04: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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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ts API’ 공개 베타
장시간 작업부터 도구 활용·멀티 에이전트까지 지원
업무 수행하는 ‘에이전트 운영 기술’ 개발자에 제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가 코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코덱스(Codex)’를 구동해온 핵심 기술을 개발자들에게 개방했다.

AI 모델을 단순히 호출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파일을 처리하는 등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픈AI는 지난 10일(현지시간) ‘Agents API’를 공개 베타로 출시했다. 개발자는 이를 활용해 AI 에이전트가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복잡한 작업을 여러 단계로 나눠 처리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오픈AI가 코덱스에 적용해온 ‘하네스(harness)’ 기술을 개발자에게 제공한다는 점이다. 하네스는 AI가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 상황을 관리하고 필요한 도구를 호출하며 작업 순서를 조정하는 일종의 실행 체계다.

출처=오픈AI 홈페이지
출처=오픈AI 홈페이지
기존에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활용해 에이전트를 만들 경우 이런 기능을 직접 개발해야 했다. 하지만 Agents API를 이용하면 컨텍스트 관리와 도구 호출, 작업 조정 등에 필요한 기능을 오픈AI가 제공하는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작업에 필요한 컨텍스트 관리 기능을 자동화했다. AI가 처리해야 할 정보가 많아져 대화나 작업 내용이 한도에 가까워지면 이전 내용을 압축해 핵심 정보를 유지하면서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복잡한 업무를 여러 에이전트에게 나눠 맡기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 하위 에이전트가 각각 독립적으로 작업한 뒤 주 에이전트가 결과를 취합하는 방식이다. 연구와 분석, 코딩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외부 도구를 사용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필요한 도구만 선택적으로 불러올 수 있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결과를 프로그램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웹 검색과 MCP(외부 프로그램과 AI를 연결하는 표준 방식), 개발자가 직접 만든 도구 등도 활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실제로 작업할 컴퓨팅 환경도 선택할 수 있다. 오픈AI가 관리하는 샌드박스를 이용하거나 자체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 데이토나, 디지털오션, E2B, 모달, 오라클, 런루프, 버셀 등 AI 에이전트용 샌드박스 환경을 제공하는 업체의 샌드박스 환경도 지원한다.

오픈AI는 코덱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축적한 하네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AI 모델이 출시되더라도 오픈AI가 하네스를 함께 관리하기 때문에 개발자가 모델 변경에 맞춰 에이전트 실행 인프라를 매번 처음부터 다시 구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번 발표는 AI 경쟁의 무대가 모델 성능에서 에이전트 인프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려면 단순히 답변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장시간 작업을 유지하고, 필요한 도구를 찾아 사용하며, 여러 작업을 나누고 결과를 다시 취합하는 실행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Agents API 자체에는 별도의 이용료가 없다. 다만 사용하는 AI 모델의 토큰과 도구, 오픈AI가 제공하는 샌드박스 등의 사용량에 따른 비용은 발생한다.

기업이 활용할 때 확인해야 할 조건도 있다. 현재 데이터 레지던시는 미국만 지원하며 ‘제로 데이터 리텐션(ZDR)’은 제공하지 않는다. 민감한 기업 데이터를 AI 에이전트에 활용하려면 데이터 처리와 보안 조건을 사전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오픈AI가 AI 모델뿐 아니라 모델이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드는 실행 인프라까지 개발자 생태계에 제공하면서, AI 에이전트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는 어떤 모델을 쓰느냐뿐 아니라 AI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일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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