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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4600원) 대비 2040원(44.35%) 상승한 6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의 2배가 넘는 97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기준 아스테라시스의 시가총액은 2425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94위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계에선 아스테라시스가 상장 첫 날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예상대로라는 분위기다. 헬스케어업계 관계자는 “이제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믿을맨’이 된 것 같다”면서 “어느 정도 실적과 성장을 담보하는 분야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일명 ‘하지원 리프팅’으로 유명세를 탄 아스테라시스는 집속 초음파 및 모노폴라 고주파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주요 제품인 눈썹 및 안면 리프팅 기기 ‘리프테라’는 글로벌 최초로 듀얼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를 적용해 차별화했다. 아스테라시스는 공모 자금으로 미국, 중국 등에서 수출을 확대하고 차세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제2의 도약을 노릴 계획이다.
아스테라시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억원, 16억원이다. 아직 실적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장세가 지속됐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패석된다. 아스테라시스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56%를 기록했다.
◇퓨쳐켐 ‘FC705’ 기술이전 논의 중인 빅파마 중 한 곳은 릴리?
이날 퓨쳐켐은 전일 대비 2800원(16.09%) 오른 2만2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퓨쳐켐은 거래량이 169만1057주로 전일 대비 6.5배나 뛰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퓨쳐켐과 연락이 닿지 않아 확실한 원인을 파악하긴 어렵지만 이날 주가 상승은 방사선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임상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기술이전 중인 빅파마 중 한 곳이 릴리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 3상 진입 시 퓨쳐켐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유럽핵의학회(EANM 2024) 구두발표만큼 큰 증거가 어디있나”라고 했다. 앞서 퓨쳐켐은 지난해 말 유럽핵의학회서 FC705의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FC705는 플루빅토(200mCi) 대비 절반(100mCi)의 용량만으로도 대부분의 주요 임상지표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부작용은 총 11명의 환자에게서 발생했으며, 비교적 중대한 부작용인 그레이드3(Grade3) 환자는 5명이었다. 동일 기전 의약품과 비교했을 때 그레이드3 이상의 부작용 비율은 25%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유일하게 그레이드 4·5에 해당하는 환자가 없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FC705의 임상 2상 최종 결과는 오는 2~3월 중에 발표될 전망이다. 이후 임상 3상에 진입해 연내 투약을 개시하고 일부 결과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 연구원은 “임상 2상의 최종 결과 발표가 임박해 현재 논의 중인 빅파마 두 곳으로부터 의사결정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중 한 곳은 릴리로 충분히 추정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큐라클, 권리반환된 ‘CU06’ 시신경 보호 메커니즘 규명
큐라클 역시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큐라클은 전일 대비 480원(8.09%) 오른 6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큐라클은 주주서한을 통해 보유 파이프라인 현황을 공유했다.
망막질환 신약 ‘CU06’은 2월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타입C(Type-C)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중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 2b상에 진입하기 위해 신규 제형 생산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회사는 CU06의 망막 내 혈관 정상화를 통해 시신경을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CU06은 노화, 만성질환, 감염 등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비정상적인 혈관을 정상화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이다. 지난해 5월 떼아 오픈이노베이션으로부터 기술이전에 대한 권리 반환 통보를 받고 싱가포르 국제법원에 국제중재를 신청한 상태다.
큐라클은 최근 진행된 STZ-유도 당뇨 마우스 모델 실험에서 CU06을 투여한 결과, 다양한 시신경 세포들이 보호되는 해부학적 구조 변화를 확인했다. 큐라클은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심층적인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주요 학회 발표와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를 계획하고 있다.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임상 2b상은 환자 240명 중 230명(96%)을 모집한 상태다. 올해 3분기에는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 신장질환 신약 ‘MT-101’과 망막질환 신약 ‘MT-103’은 맵틱스와 협업 하에 연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퇴행성뇌질환 신약 ‘CU71’은 빠르게 전임상을 마치고 올해 중 FDA 사전 미팅(Pre-IND) 신청 후 내년 1분기에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CU71은 최근 우수한 전임상 결과를 확인해 2월 말 더 좋은 연구결과가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 만성신장질환 신약 ‘CP01-R01’은 임상 3상 시험계획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승인을 받았다. 안전성평가연구소와 함께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30여 개 동물병원이 해당 임상에 참여한다.
큐라클 측은 “올해 여러 건의 기술이전을 모두 성사시키는 것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