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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미첼 시빌로티(Mitchel Sivilotti) 옴니아바이오 대표는 거대 시장으로 확장될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혁신 기술 장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선제적으로 나선 옴니아바이오의 성공을 자신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개인 맞춤 정밀의약품 개발로 희귀질환과 난치성질환 치료 및 치유로 미충족 수요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파이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 치료제 킴리아가 대표적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GT 시장은 2021년 46억7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44.1% 성장해 2027년 417억7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CGT 치료제 시장 확대로 CGT CDMO 시장도 연평균 31% 성장해 2026년에는 101억1000만 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외 기업들이 잇달아 CGT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CGT CDMO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국내만 해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CGT CDMO를 선언했고, 차바이오텍(085660), 이엔셀(456070) 등 여러 기업이 나서고 있다.
세계 최초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한 메디포스트(078160)가 캐나다 CGT CDMO 기업 옴니아바이오 지분 인수(9000만 캐나다 달러)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옴니아바이오는 캐나다 비영리기관 재생의료상용화센터(CCRM) 자회사로, 2027년에는 현재 CCRM에 이어 2대 주주인 메디포스트가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 미첼 대표는 “CCRM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2011년부터 노력했고, 인력 충원과 신규 회사 설립을 위해 투자해 왔다. 옴니아바이오도 그중 하나다. CCRM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력과 세계 최초 동종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기술력과 대규모 데이터 확보한 메디포스트의 결합은 옴니아바이오를 CGT CDMO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들었다”며 “메디포스트 미국 진출과 글로벌 CGT CDMO 사업 중책을 맡은 옴니아바이오는 혁신적인 생산 기술을 도입해 최고 수준의 수율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아마존 헬스케어 AI 최고 책임자였던 케네스 해리스(Kenneth Harris)를 영입해, CGT CDMO 업계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포스트를 통해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와의 전략 컨설팅을 진행, CGT CDMO 사업에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전략을 확인하고 보완했다.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CGT CDMO 특성상 AI 기술을 로보틱스에 적용하면 생산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올라간다. 즉, 생산 혁신성이 향후 CGT CDMO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킴리아를 개발해 CAR-T 창시자로 잘 알려진 칼 준(Carl H. June) 미국 펜실베이니아 펄머 의대 교수는 “CGT 시장의 급속 확대로 현재까지의 생산방식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생산 기술이 필요하다”며 CGT CDMO의 생산 효율성 증대를 위한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미첼 대표는 “CGT는 효능과 안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수작업이 많다. 사람이 직접 하나씩 하나씩 확인해야 한다. CAR-T 등 CGT 치료제가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반면 AI와 로보틱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기존 절차 대비 5배 이상 생산성이 나오고 인건비도 80~90% 감축할 수 있다”며 “결국 생산 수율과 효율성은 좋아지고, 노동력은 그만큼 필요하지 않게 돼 가격 측면에서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글로벌 상업화 능력을 보유한 CGT CDMO 주요 플레이어가 20개 정도 되는데, CGT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은 소수고, 그중에서도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한 곳은 옴니아바이오 밖에 없다. CGT CDMO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전략을 세운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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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와 옴니아바이오의 CGT CDMO에서의 근본적인 차별점은 기술력이다. 2000년 설립된 메디포스트와 2011년 설립된 CCRM 줄기세포치료제 연구 기간은 총 30여년이 넘고 치료제 상용화와 대규모 생산 레퍼런스를 갖고 있는 곳은 드물다. 이미 국내에서 허가돼 처방되고 있는 카티스템은 미국 임상 3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옴니아바이오가 미국 국경에 가까운 캐나다 지역에 있는 만큼 미국 내 공급도 유리하고, 토론토 및 해밀턴시 인근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 연구센터와 유수 대학들이 몰려있어 연구원 등 고급 인력 수급도 적재적소 이뤄질 수 있다.
여기에 옴니아바이오는 최근AI 활용이 가능한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시 지역에 7500㎡(약 2300평) 규모로 신공장을 준공했다. 토론토에 위치한 기존 3700㎡(약 1100평) 포함 총 1만1200㎡(약 3400평) 규모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토론토 생산시설에서는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단계 물질 생산이 가능하고, 신규 시설에서는 임상 3상 물질과 상업화 생산이 가능하다. 글로벌 CGT CDMO에서 전임상부터 상업화 물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미첼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옴니아바이오 CGT CDMO 수주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옴니아바이오는 카티스템 미국 임상 3상에 사용될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또 다른 기업과도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곧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2개 기업과 마지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향후 1년 내 총 4개 프로젝트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최대 생산시설의 50% 캐파를 차지하게 되고, 지속적인 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