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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기술이전 받은 미생물 기술 상용화 성공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3일 강원 춘천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하반기부터 미생물제에 신규 납품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애드바이오텍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김명동 강원대 바이오산업공학부 식품생명공학전공 교수로부터 미생물 관련 주요 특허 2건을 기술이전받은 바 있다.
해당 특허는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또는 이의 배양액을 포함하는 생육저해제’와 ‘바실러스 아밀로리쿼파시엔스 KNU-1(KCTC18343P) 균주 또는 이의 배양액을 포함하는 항진균제’다. 유해균과 진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 대표는 “KCTC18343P와 KCTC18343P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당시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에 미생물제를 시작으로 동물의약품과 생활(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의 필터)에 밀접한 인체의약품으로도 활용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상용화를 미생물제로 택한 이유는 연구개발(R&D)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생물제는 상대적으로 허가 기간이 짧고, 관련 시장도 무르익었기 때문이다. 미생물제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미생물로 구성된 제품이다. 분쇄·미생물형(4세대) 음식물처리기에 필수 재료로 꼽힌다.
정 대표는 “기존 음식물 처리기는 건조분쇄형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미생물 발효형 제품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미생물제는 대부분 음식물 분해에 초점을 뒀지만, 신제품은 회사만의 특허로 강한 항곰팡이 효과까지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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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빠르게 성장...“하반기부터 매출 반영”
시장조사업체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국내 시장 규모는 6000억 원으로 전년(20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 위주였던 시장에 중견부터 대기업까지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이미 국내 유력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양산체제를 갖췄다”며 “하반기부터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력 사업인 동물용의약품과 사료첨가제는 글로벌 시장 경기 등 외부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미생물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특히 의료기기의 부품 사업과 같이 주기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제 사업이 안정화되면 전체 매출에서 관련 비중이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미생물제 매출만 100억원 이상으로 목표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85억 원에 그쳤다. 이후 처음으로 100억 원 이하로 매출이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료값 폭등과 경기침체, 공급 과잉 등이 원인이 됐다.
정 대표는 “미생물 대량 발효시설을 갖추고 있어 늘어나는 미생물제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미생물제뿐만 아니라 하반기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올해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제 외에도 양돈산업의 치명적인 생식기호흡기 증후군 바이러스(PRRS) 등의 신규 항체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의 돼지 사육은 5억 두 규모로 한국의 50배 수준이다. 중국의 PRRS 치료제 시장은 약 1조 원 규모 추산된다.
정 대표는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조직 개편과 신규 사업 확장 등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왔다”며 “올해부터 결실이 하나둘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면역항체 개발에 더욱 집중해 진정한 항체의약품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