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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친환경차 중 50% 이상은 SUV가 차지했다. 친환경 SUV는 13만1295대로 전체 친환경차의 56.6%를 점유했다. 지난 2020년에는 전체 친환경차(16만5452대)의 43.7%(7만2000대)가 SUV였다.
자동차 시장에서 큰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며 친환경차도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차박과 캠핑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시장 모두에서 SUV가 절반을 넘게 점유했다. 하이브리드 SUV는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53%, 전기 SUV는 전기차 시장의 59%를 차지했다.
대수로만 봐도 지난해 친환경 SUV는 13만1295대로 전년(7만2301대)보다 82%나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SUV는 7만9233대로 전년(5만4670대)보다 45%, 전기 SUV는 4만3560대로 전년(1만1645대)보다 274.1% 늘었다.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신차를 잇따라 선보인 신차 효과도 주효했다. 특히 현대자동차(005380)의 아이오닉 5와 기아(000270)의 EV6의 판매 호조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를 지난해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와 EV6는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친환경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출시된 이후 국내 시장에서 2만2603대 팔리며 테슬라의 전기차 왕좌 자리를 빼앗았다.
기아 EV6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돼 1만888대 판매됐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싼타페, 니로 등 하이브리드 SUV도 호응을 얻었다.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는 친환경차와 SUV 신차 출시에 주력할 예정이다. SUV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친환경차 SUV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기아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인 신형 니로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수출 주력 모델인 XM3의 하이브리드를 연내 국내에서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쌍용자동차(003620)도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이모션의 사전계약을 진행 중이다. 한국지엠은 소형 SUV인 볼트 EU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