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도입한 ‘블럭식 수업’ 방식과 다양한 프로그램, 각 분야의 외국인 교수 초빙, 현장실습 등으로 차별화 한 교육방식이 돋보이는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외식조리유학과를 찾아가 봤다.
◇ 국내 최초의 조리대학
우송 조리 아카데미는 2년제와 4년제 교육과정이 함께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조리대학으로 우송학원 내 특성화 교육의 일환으로 2001년도에 설립되었다.
또한 해외 유명 요리학교와 호텔에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한 14명의 외국인 교수들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 본고장의 맛과 문화, 조리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은 본토 요리를 영어, 문화와 함께 배우기 때문에 해외 인턴십에 가서도 쉽게 현지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블럭식 수업’ 방식이다. 세계의 유명 조리학교와 호텔학교에서 주로 활용하는 교육방식으로 1주일에 1회씩 한 학기 내내(15주) 하는 조리수업이 아니라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매일 2주 동안 수업해서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집중식 강화 훈련이다.
또한 4년제 대학으로서는 드물게 각 분야별 13개 이상의 전문 주방을 가지고 있다.
최근 도입한 이색 교육 프로그램인 ‘컴퍼서리 다이닝 프로그램(Compulsory Dinning Program)’은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교육과정으로 모든 학생들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레스토랑의 음식을 만드는 주방 영역, 고객의 서비스를 담당하는 서비스 영역, 직접 고객이 되어 고객 입장에서 음식을 접해보고 서비스를 받아 보는 고객 영역 등 외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세 가지 영역을 직접 경험해보는 과정이다.
특히 직접 고객이 되어 서비스를 받는 학생들은 미래에 자신들이 고객의 욕구를 어떻게 수용하고 발전 할 때 스스로 예측해볼 수 있는 생생한 실습이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 ( Mini Interview ) 정혜정 교수
외식조리학과 교수/ 외식조리유학과 학과장
- 교육목표와 실제 지도 방향은 어떻습니까?
▲ 우송대학교는 다른 외식학과와 달리 2003년부터 해외 인턴십 과정을 학교 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전체 학점 3.5이상, 영어수업이 두 학기 이상 A학점인 학생들만 선발되며 해마다 약 40여명의 학생들이 가고 있습니다.
외부 외국인 교수님들도 많이 계신데 2학년 수업부터는 통역 없이 영어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보통 휴학 하고 외국에 나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우리 학교에서는 인턴십 과정에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주로 미국 메리어트나 하얏트 호텔 계열의 담당자가 한국에 나와 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해 가는 방식입니다.
한국 학생들은 실력과 근성이 있어 외국어만 잘하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훌륭한 재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외식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학생들에게 하기 보다는 기업에 이야기하고 싶은데요. 외식관련 대기업에서는 고급인력을 길러내려는 노력이 부족합니다. 구체적인 제안이나 대안을 요구해서 학교와 협력, 필요한 인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제는 외식인력에도 투자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Activity 학술 동아리 ‘쁘띠포’
2001년 외식조리학과의 시작과 함께 만들어진 ‘쁘띠포(Petitfours)’는 정용란 담당 교수와 제과제빵을 사랑하는 3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교내 대표 학술동아리다.
제과제빵을 전공하진 않지만 제과제빵에 대한 열정을 품은 학생들로 뭉친 이 동아리는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여 업계인사 초청 실연(實演) 또는 자체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쿠키와 도우 등 기본적인 기술과 이론공부를 시작으로 자신들 스스로 가치를 높여가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과는 기본적인 학과수업이 많은 편이어서 웬만한 의지로는 동아리 활동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열정 있는 학생들만 선발될 수 있다.
현재 우송대학교 내에는 오스트리아, 일본 등의 제과제빵 외국인 교수를 비롯한 7~8명의 전공 교수가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각 교수의 전공에 따라 화과자, 초콜릿 공예, 홈메이드빵 등 다양한 분야의 제과제빵 기술을 동아리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
매년 5월 졸업작품전과 연말 우송인의 밤 행사에서 뷔페형식으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최근 트렌드 경향에 맞는 플레이트 디저트를 연구해 선보일 계획이다.
◇ WOW! 졸업생들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
- 김상길 (05학번 편입)_ 제너시스 BBQ 중앙연구소 연구원
양식 등의 수업은 외국인 교수님이 원문 레시피로 직접 설명해주기 때문에 흡수가 빨랐는데 실제 해외 인턴십으로 호텔에서 일했을 때 이러한 수업방식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한 분야의 과정을 묶어 집중 수업방식인 ‘블럭식수업’은 한번에 한 과정씩 마스터할 수 있어 집중도 있게 각 분야를 배울 수 있었다. 4학년 때는 미국 동부 Foxwood 호텔의 인턴십 과정으로 대체해 학교수업과 해외인턴십을 동시에 마칠 수 있어 졸업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
그리고 2007년 이곳에 입사해 현재 ‘참숯바베큐’ 브랜드 담당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 서현오(05학번 편입)_ 카페 아모제 근무
해외 인턴십을 가지 않고 경력을 쌓는 쪽을 택해서 졸업 전 6월 정도에 취업했다.
한화리조트에서 점장급으로 1년 8개월 동안 매장관리경험을 쌓고 얼마 전 카페아모제로 자리를 옮겼다. 단순히 조리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취업했는데 전체 관리 업무를 맡아 입사초기에는 힘든 일도 많았다.
그러나 학교에서 배운 메뉴개발, 창업과 매장운영에 관한 현장감 있는 수업과 기본 이론수업이 일하면서 매우 도움이 된 것 같다. 실제 현장에서는 조리 이외에 모두를 아우르는 경영마인드와 전체를 볼 줄 아는 다각적인 안목이 더 중요하다. 후배들에게 이런 부분을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
- 민은아(02학번)_ 푸드스타일리스트
졸업 후에는 실습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라퀴진’에서 공부하며 프리랜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올해 카페 아모제 공채1기로 입사했다. 학교에서는 호텔 조식을 실습할 때도 실제로 음식을 준비하는 새벽시간대에 호텔에서 주로 제공되는 메뉴를 그대로 재현하여 실습했다.
외국인 교수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경쟁적으로 열심히 영어를 공부했는데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하고 익힌 것들이 실제 일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고 있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